▶ 반도체 쏠림 과해 평가
▶ 2분기부터 상승세 둔화
지난 실적 시즌을 이끌었던 인공지능(AI)발 실적 서프라이즈 행진이 2분기(4∼6월) 실적 발표에는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월가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티안 뮐러-글리스만 포트폴리오 전략·자산배분 리서치 총괄은 8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AI발 대규모 실적 서프라이즈는 이제 막바지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기업들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만, 눈높이 자체가 이미 매우 높아진 상태”라며 “이번 랠리를 다시 촉발하기에는 실적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S&P 500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이익 증가율 컨센서스를 22%로 제시했다.
뮐러-글리스만 총괄이 ‘과열’을 지목한 배경에는 실적과 주가의 괴리가 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 대장주 마이크론 주가는 2025년 239%, 올해도 229% 급등하며 2년 연속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최근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반면 AI 랠리를 이끌었던 엔비디아는 지난 5월 14일 사상 최고가 이후 16% 밀리며 향후 12개월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인 18배까지 낮아졌다.
뮐러-글리스만 총괄은 “반도체 쪽으로 쏠렸던 레버리지 포지셔닝이 다소 과도한 수준까지 갔었고, 이제 그 흐름이 반전되고 있다”면서도 “빅테크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이미 AI 인프라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AI를 둘러싼 전반적인 구조적 추세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실적 발표에서는 실적 그 자체보다 기업들의 향후 전망과 경영진 코멘트가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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