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인 공간 존중하기
▶ 모래 구덩이 메우기
▶ 야생동물 먹이 금지
▶ 가져온 쓰레기 수거

해변을 제대로 즐기려면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 해변에서는 다른 사람의 개인 공간을 배려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에티켓이다. [로이터]
해변을 제대로 즐기려면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를 때가 많다. 다른 사람 바로 앞에 파라솔을 설치하거나, 붐비는 해변에서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 행동은 대표적인 민폐 사례다. 본인은 즐거울지 몰라도 주변 사람들의 휴식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여름 해변 시즌을 맞아 모두가 쾌적하게 해변을 즐기기 위해 지켜야 할 기본적인 해변 에티켓을 미리 알아보자.
■ 개인 공간 존중
해변에서는 다른 사람의 개인 공간을 배려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에티켓이다. 한 여행객은 바닷가 가까이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는데, 한 여성이 바로 자신의 앞에 자리를 펴는 일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이 여행객은 “주변에는 빈자리가 충분히 많았는데 왜 굳이 내 바로 앞에 앉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라며 “어떻게 그렇게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못할 수 있는지 의아했다”라고 당시 불편한 감정을 토로했다.
해변 뒤쪽에 자리를 잡았다면 다른 사람이 앞쪽에 앉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물가 가까운 공간에서 바로 앞을 가로막는 것은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진다. 사람들에게 적당한 개인 공간을 남겨두는 것은 서로를 위한 배려다. 가능하다면 다른 사람 바로 옆보다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 쓰레기 가져가기
해변에서 가장 기본적인 예절은 자신의 쓰레기를 직접 처리하는 것이다. 해변에 쓰레기통이 있다면 반드시 이용하고, 쓰레기통이 없다면 쓰레기를 모두 챙겨 돌아가는 것이 원칙이다. 해변은 처음 왔을 때의 모습 그대로 남겨두고 떠나야 한다.
한 해양구조원 예전에 대형 관광버스를 타고 온 일행이 패스트푸드 쓰레기를 해변에 그대로 버리고 떠난 일을 평생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 구조원은 “당시 현장은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라며, “결국 사이렌을 켜고 버스를 추격해 세운 뒤 일행을 다시 해변으로 데려와 직접 쓰레기를 치우게 했다”라고 회상했다. 관광객들이 값싼 비치용품을 구입한 뒤 사용하고 그대로 버리고 가는 경우도 흔한데 이 역시 피해야 할 행동이다.
■ 모래 날리지 않기
해변에서 모래를 밟는 것은 즐겁지만, 모래가 다른 사람에게 날리면 전혀 다른 상황이 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사람의 몸에 모래가 날리면 매우 불편할 수밖에 없다. 물에 들어가 씻고 다시 차단제를 발라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돗자리를 털거나 접을 때 모래가 사방으로 날리는 경우가 많고, 휴대용 선풍기 같은 도구를 사용할 때도 모래가 주변 사람의 얼굴로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야생동물 먹이 주지 않기
해변에서는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해변에서 새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재미있을 지 몰라도 ‘해변의 쥐’로 불리는 갈매기는 순식간에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 갈매기들이 먹이를 발견하면 여러 마리가 몰려와 사람을 둘러싸고, 심지어 음식뿐 아니라 개인 물건까지 훼손하는 경우도 흔하다.
■ 음악 크게 틀지 않기
해변에서 음악을 즐기는 것은 좋지만 주변 사람의 휴식을 방해할 정도로 큰 볼륨은 자제해야 한다. 혼자 있는 경우라면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여러 명이 함께 있을 경우에는 작은 스피커 정도의 음악은 허용될 수 있지만, 그때도 주변 사람들을 고려해야 한다.
음악을 듣는 행위보다 상황과 공간에 대한 배려가 앞서야 한다. 공공장소에서 음악이 타인의 기분을 방해할 정도로 불쾌하게 느껴질 때 문제가 된다. 큰 소리의 음악이 안전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 해변에서는 비상 상황 시 구조 신호나 호루라기 소리 같은 자연 환경의 소리가 매우 중요한데, 음악 소음이 이를 덮어버리면 구조 활동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 제한 속도 준수하기
일부 해변에서는 차량 운전이 허용되지만, 일반 도로와는 달리 특별히 낮은 속도 제한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시기에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더욱 엄격한 규정이 시행된다. 예를 들어, 텍사스주의 파드레 아일랜드 국립해안에서는 3월 1일부터 노동절까지 해변 전 구간의 차량 속도가 시속 15마일로 제한된다. 비수기에는 일부 구간에서 시속 25마일까지 허용되기도 한다. 차량 속도 제한은 바다거북과 조류 등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산란이나 먹이 활동을 하는 동물들에게 차량은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흡연하지 않기
많은 해변에서는 흡연이 금지되지만, 허용되는 곳이라 하더라도 주변 사람을 고려한 ‘공공 에티켓’이 중요하다. 바닷바람과 함께 담배 연기가 퍼지기 쉬운 환경인 만큼, 비흡연자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명구조요원 인근에서는 금연이 필수다. 구조요원 근처에서 흡연을 하면 요원이 그 자리에서 계속 연기를 맡아야 하고 구조 업무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 모래 구덩이 함부로 파지 않기
해변에서 구덩이를 파는 행위는 흔하지만, 안전 측면에서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모래가 무너져 사람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한 사례도 있다. 2024년 플로리다 남부 해변에서는 7세 아동이 무너진 구덩이에 매몰돼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고, 2022년에도 뉴저지에서 유사한 사고가 보고됐다. 구덩이를 파야 한다면 같이 간 사람 중 가장 작은 사람의 키보다 깊지 않게 파고, 떠날 때 반드시 다시 메워야 한다. 구덩이는 사람뿐 아니라 야생동물에게도 위협이 된다. 바다거북은 모래 속에 둥지를 틀고 부화하는데, 인위적으로 파인 구덩이가 이동 경로를 방해하거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 파라솔 안전하게 사용하기
해변에서 사용하는 파라솔이나 차양막은 편의 장비지만, 바람이 강해지면 위험 요인이 된다. 파라솔 여러 개가 동시에 강풍에 날려 통제 불능 상태가 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한다. 해변에 오기 전 반드시 풍속을 확인하고, 모래에 꽂는 방식이 아니라 모래주머니 등으로 고정하는 장비를 사용해야 안전하다. 캐노피도 마찬가지다. 캐노피를 설치한 뒤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있는데, 바람이 불면 캐노피가 파손되고 해변 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가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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