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리 뉴스타부동산 플러튼 명예부사장
부동산 일을 하다 보면 주택 매매와 임대는 물론, 상업용 부동산과 비즈니스 매매까지 다양한 상담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집을 구입하거나 임대하려는 고객뿐 아니라 사업을 준비하는 분들로부터 여러 가지 질문을 받는다.
최근에는 오렌지카운티의 한 홈카페가 SNS를 통해 큰 인기를 끌면서 이런 문의가 특히 많아졌다.
“우리 집 뒷마당에서도 홈카페를 운영할 수 있을까요?”
홈카페뿐 아니라 홈베이킹, 디저트 판매, 커피 로스팅, 온라인 쇼핑몰, 공방 등 집에서 시작할 수 있는 소규모 사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많은 분들이 “내 집인데 내가 원하는 사업을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묻지만, 집에서 사업을 하는 것과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얼마 전에도 같은 질문을 받고 해당 도시의 Planning Department에 직접 문의했다. 담당자의 답변은 명확했다. 재택근무나 온라인 상담처럼 외부 고객의 방문이 없는 업무는 대부분 가능하지만, 고객이 집을 방문해 음식을 먹거나 제품을 구매하고 픽업하는 형태의 영업은 주거지역의 용도와 맞지 않아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음식을 배달하거나 배송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고객이 직접 찾아오는 영업은 제한된다는 설명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혼동하는 부분은 Cottage Food Permit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집에서 쿠키나 케이크 등 일부 식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허가가 있다고 해서 홈카페 영업까지 가능한 것은 아니다. Cottage Food Permit은 식품의 위생과 안전을 관리하는 제도이고, 실제 영업 가능 여부는 도시의 Zoning 규정, Home Occupation Permit, Business License 등 별도의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오렌지카운티의 홈카페도 현재는 영업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인 사유는 확인할 수 없지만, 재택사업은 단순히 식품 허가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도시의 조례와 영업 관련 규정을 함께 충족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도시마다 규정이 다르다는 점이다. 어떤 도시는 Home Occupation Permit만 받으면 되는 경우도 있고, Business License도 함께 받아야 하는 도시도 있다. 고객 방문은 금지하면서 배달이나 배송만 허용하는 도시도 있으며, 업종 자체를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같은 카운티 안에서도 도시마다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도시에서 가능했던 사업이 우리 동네에서는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HOA가 있는 주택이라면 확인해야 할 사항이 하나 더 있다. 시에서 허가를 받았더라도 HOA 규정에서 고객 방문이나 영업행위를 제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의 허가만 믿고 사업을 시작했다가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나는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임대하려는 고객에게 항상 먼저 해당 도시에서 원하는 업종이 가능한지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계약을 체결한 뒤 사업 허가를 받지 못하면 시간과 비용을 모두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택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만으로 사업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집은 거주의 공간이고 사업은 공공의 영향을 받는 활동이다. 재택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계약을 하기 전에 해당 도시의 Planning Department를 통해 Home Occupation Permit, Business License, Zoning 규정, 그리고 HOA 규정까지 미리 확인하기 바란다. 작은 확인 하나가 불필요한 민원과 벌금, 그리고 영업 중단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문의 (714)625-1303
이메일 milikurealtor@gmail.com
<
구미리 뉴스타부동산 플러튼 명예부사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