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감일 확인·전형 방식 선택
▶ ED·EA·일반전형·수시전형
▶ 커먼앱·코얼리션·자체 원서
▶ 11학년 계획·12학년 전 시작

대학 지원 절차에 에세이 작성, 추천서 요청, 지원서 제출 등 여러 항목이 포함되기 때문에 11학년때부터 준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다음 본격적인 대학 지원 준비는 일반적으로 12학년 직전 여름방학부터 시작되는 편이다. [로이터]

대부분의 대학은 지원서와 함께 최소 1편 이상의 에세이를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클립아트 코리아]
대학 입시를 처음 경험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입시 준비가 복잡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가족 중 대학 입시를 경험한 경우가 없다면 지원 과정이 더 힘들 수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 지원 절차에 에세이 작성, 추천서 요청, 지원서 제출 등 여러 항목이 포함되기 때문에 11학년 때부터 준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런 다음 본격적인 대학 지원 준비는 일반적으로 12학년 직전 여름방학부터 시작된다. 대학 입시 성패를 가를 대학 지원 절차와 주요 준비 사항을 자세히 알아본다.
■ 지원 마감일 확인
많은 대학이 다양한 지원 전형과 일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12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지원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 조기전형
‘조기전형’(Early Decision·ED)은 대부분 11월에 원서 접수가 마감되고, 일반전형보다 이른 12월쯤 합격 여부를 통보받는다. 조기전형은 합격하면 반드시 해당 대학에 등록해야 하는 구속력이 있는 전형이라는 점을 반드시 알고 지원해야 한다. 따라서 조기전형에 지원하려면 여러 대학을 비교한 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일부 대학은 ‘ED II’(Early Decision II) 전형도 운영한다. ED II 역시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구속력 있는 전형이지만, 지원 일정이 다소 늦다는 차이가 있다. 보통 ED II 원서 마감은 1월, 합격 발표는 2월에 이뤄진다.
▲ 얼리 액션
‘얼리 액션’(Early Action·EA)도 조기 전형 방식 중 하나로, 대부분 11월이나 12월에 원서 접수가 마감된다. 일부 대학은 10월 15일처럼 더 빠른 마감일을 적용하기도 한다. EA 지원자 역시 일반전형보다 먼저 심사를 받아 조기에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ED와 달리 합격해도 반드시 등록할 의무는 없다. 따라서 여러 대학의 합격 결과와 재정보조 패키지를 비교한 뒤 최종 진학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부 대학은 ‘제한적 얼리 액션’(Restrictive Early Action·REA) 또는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Single-Choice Early Action) 전형을 운영한다. REA는 한 학교에만 조기 지원하도록 제한하는 방식이지만, 대학마다 예외 규정이 있을 수 있다. 다만 합격하더라도 등록 의무는 없는 비구속 전형이다. 일반적으로 EA의 원서 마감일은 11월 또는 12월이다.
▲ 일반전형
가장 일반적인 대학 지원 방식은 ‘일반전형’(Regular Decision·RD)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1월 1일 전후를 일반전형 원서 마감일로 정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3월 중순부터 말, 또는 4월 초 사이에 합격 여부를 통보받는다. 대다수 학생들은 이 일반전형을 여러 대학에 동시에 지원한 뒤 합격 결과와 재정보조 조건 등을 비교해 최종 진학 학교를 결정하는 지원 전략으로 활용한다.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sion)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 롤링 어드미션 원서를 접수하는 순서대로 심사와 합격 발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일부 대학은 ‘우선 심사 마감일’(Priority Deadline)을 두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정해진 최종 마감일은 없다. 신입생 정원이 모두 채워질 때까지 지원서를 계속 접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롤링 어드미션 대학에 지원할 경우 가능한 일찍 지원할수록 합격 가능성과 장학금, 재정보조 기회에서 유리할 수 있다.
▲ 일찍 준비해야 선택 폭 넓어
어떤 방식의 지원 전형을 선택하든 지원 준비는 가능한 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 절차를 여러 단계로 나누어 미리 준비하면 10~11월 마감일에 쫓겨 급하게 에세이를 작성하거나 창의성을 잃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지원 대학 수와 지원 일정은 물론 각 대학의 예상 재정보조 규모를 함께 고려해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비 부담이 중요한 가정의 경우 구속력이 없는 얼리 액션이나 일반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이 경우 여러 대학의 재정보조 패키지를 비교한 뒤 가장 유리한 조건의 학교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전형 지원자의 경우 합격 발표 이후 보통 5월 1일까지 최종 진학 대학을 결정하고 ‘등록 예치금’(Enrollment Deposit)을 납부해야 한다.
■ 지원서 플랫폼 다양…자신에게 적합한 방식 골라야
다양한 대학 지원서 접수 플랫폼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 커먼앱
‘커먼앱’(Common Application)은 미국은 물론 해외 일부 대학을 포함해 1,100개 이상의 대학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원서 시스템이다. 지원 학생은 기본 정보를 한 번만 입력하면 여러 대학에 동일한 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커먼앱을 사용하는 대학이라도 대부분 별도의 보충서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보충서류에 추가 에세이 문항 등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 커먼앱을 사용하지 않는 대학의 경우, 해당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의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 코얼리션앱·CBCA·자체 원서
커먼앱 외에도 ‘코얼리션 애플리케이션’(Coalition Application)도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다. 코얼리션앱은 최근 도입된 공통 원서 시스템으로, 150개 이상의 대학이 채택하고 있다(작년 기준). ‘커먼 블랙 칼리지 애플리케이션’(Common Black College Application·CBCA)은 대부분 ‘역사적 흑인대학’(Historically Black Colleges and Universities)이 사용하는 공통 지원서다.
일부 대학이나 대학 시스템은 자체 원서 시스템만 운영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UC 시스템이다. UC는 독자적인 지원서를 사용하며, UC 계열 모든 캠퍼스는 이 원서를 통해서만 지원할 수 있다. 원서 한 번으로 여러 UC 캠퍼스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 퀘스트브리지
‘퀘스트브리지’(QuestBridge)는 학업 성취는 뛰어나지만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이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대학 지원 플랫폼이다. 참가 학생은 하나의 지원서를 통해 여러 명문대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내셔널 칼리지 매치’(National College Match)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대학과 매칭돼 등록금과 기숙사비 등을 포함한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스탠퍼드대, 예일대, 프린스턴대, MIT, 컬럼비아대 등 미국 주요 명문대 50여 곳이 파트너 대학으로 참여하고 있다. 저소득층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입시 제도로 잘 알려져 있다.
■ 에세이
대부분의 대학은 지원서와 함께 최소 1편 이상의 에세이를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개인 에세이의 분량은 일반적으로 수백 단어 수준이다. 커먼앱의 메인 에세이는 250~650단어로 제한하고 있고, 코얼리션 앱은 500~650단어 내외 분량을 작성하도록 권장한다. 대학별 추가 에세이는 보통 250단어 안팎인 경우가 많고, 여러 개의 에세이 주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작성할 수 있다.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반드시 화려한 수상 경력이나 특별한 성공 경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대학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상적인 에세이는 평범한 소재를 다룬 경우가 많다. 평범한 소재라도 자신의 경험을 깊이 있게 성찰하며 풀어내면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목소리를 가진 사람인지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 지원서 주요 항목
대학 지원서는 에세이 외에도 여러 서류와 정보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 개인정보
‘개인 정보’(Personal Information)는 지원서 기본 항목이다. 지원자는 원서 첫 부분에서 본인과 가족, 재학 중인 고등학교 등에 관한 기본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 성적표
대부분 대학은 공식 고등학교 성적표 제출을 요구한다. 성적표에는 고등학교에서 이수한 과목과 성적이 모두 기록되어야 한다. 대학들은 일반적으로 학생이 직접 제출한 성적표가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공식 발송한 성적표만 인정한다. 학생은 학교 카운슬러 사무실에 성적표 발송을 요청하면 된다.
▲ 표준화 시험 점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이후 몇 년 동안 많은 대학이 시험 점수 제출 의무를 일시적으로 폐지했지만, 최근 SAT 또는 ACT 점수 제출을 요구하는 대학이 다시 늘고 있다. 시험 점수는 일반적으로 시험 주관 기관을 통해 대학으로 전송해야 한다. 시험 점수 제출이 의무가 아닌 대학이라도 관련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테스트 블라인드’(Test-Blind) 대학은 학생이 SAT나 ACT 점수를 제출하더라도 입학 심사 과정에서 점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반면 ‘테스트 옵셔널’(Test-Optional) 대학은 SAT·ACT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지만, 학생이 제출할 경우 입학 심사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SAT 응시자는 시험 등록 때마다 최대 4개 대학까지 무료로 점수를 보낼 수 있다. 지원자는 시험 전에 원하는 대학을 선택하거나, 시험 후 9일 이내까지 점수 발송 대학을 지정할 수 있다. 추가 성적표 발송은 대학 한 곳당 15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
ACT 응시자의 경우 ACT 공식 웹사이트 기준 최대 4개 대학까지 무료로 점수를 보낼 수 있으며, 추가 성적표 발송 비용은 대학당 20달러다. 시험 응시료 면제 대상 지원 학생은 추가 점수 발송 비용 없이 대학과 장학금 기관에 성적표를 보낼 수 있다.
▲ 추천서
대부분 대학이 2~3통의 ‘추천서’(Letters of Recommendation) 제출을 요구한다. 추천서는 학생의 성적이나 학업 능력만 평가하는 자료가 아니라, 학생의 성격, 리더십, 성장 과정, 특별한 성취 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평가 자료다.
추천서는 일반적으로 교사나 학교 카운슬러가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추천인을 선택할 때 자신을 잘 알고 있고 학업 능력뿐 아니라 개인적인 장점과 경험까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추천서는 최소한 마감일 두 달 전에는 요청할 것이 권장된다. 추천인이 학생의 다양한 장점을 적을 수 있도록 이력서 사본을 미리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비교과 활동 정보
‘비교과 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도 대학 입시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지원서 항목이다. 입학 사정관들은 학생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만 보지 않고, 해당 활동에 얼마나 깊이 참여했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평가한다.
대학 입시 전문가들은 비교과 활동 항목에 수업 외 시간에 참여한 모든 활동을 구체적으로 기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기에는 스포츠, 동아리, 봉사활동 등 공식적인 활동뿐 아니라 가족을 돌보는 책임이나 파트타임 근무 같은 경험도 포함될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많은 입학 사정관들이 비교과 활동 항목을 상당한 시간을 들여 검토하지만, 비교과 활동 항목을 간과하는 학생들이 많다.
활동 목록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고 않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어떤 성과를 냈는지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리더십 역할, 수상 경력, 프로젝트 성과, 다른 사람에게 미친 영향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 이력서
일부 대학은 ‘이력서’(Resume)를 선택적으로 제출하도록 허용한다. 일반적으로 이력서에 포함되는 주요 내용인 수상 경력, 근무 경험, 비교과 활동 등은 이미 지원서 내 다른 항목, 특히 ‘활동 목록’(Activities Section)을 통해 작성하도록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원자가 지원서에 충분히 담기 어려운 경험이나 성취가 있거나, 활동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경우 이력서가 추가 자료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력서를 제출할 때 지원서 내용을 단순히 반복하지 말고 리더십 경험, 특별한 프로젝트, 장기간 이어온 활동, 직업 경험 등 지원자의 강점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 대학 지원 수수료
대학 ‘지원 수수료’(Application Fee)는 학교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대학 한 곳당 50~90달러 수준이며, 일부 대학은 100달러가 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여러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지원 대학 수에 따라 상당한 수수료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지원자는 각 대학의 입학 웹사이트를 통해 정확한 지원 수수료와 ‘면제’(Fee Waiver)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저소득 가정 학생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대학 지원 수수료를 면제받고 무료로 지원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SAT 또는 ACT 시험 응시료 면제를 받은 학생이 대학 지원 수수료 면제 혜택을 신청하는 경우다.
칼리지보드는 SAT 응시료 면제 대상 학생에게 대부분 대학 지원 수수료 면제 신청서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ACT 역시 별도의 수수료 면제 신청서를 제공하며, 학생이나 학교 카운슬러가 작성해 대학에 제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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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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