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라 박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교장
9월 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이구동성 하는 이야기가 있다. 어려운 문제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 해석에 주의 할 것이 있다. 이것이 전체 시험 문제가 다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듈1에서 잘 푼 학생들에게는 모듈2에서 어려운 문제들이 주어지는 시험 방식 때문이라는 이유가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단지 그 이유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시험을 준비 했다 가는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려 크게 당황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다가올10월,12월, 3월 SAT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알아야 할 변화가 있다. 칼리지보드의 공식 문제은행에 고난도 문항이 대거 추가된 것에 주목 하고 이를 대비 해 시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2026년 8월 SAT 전문 교육기관 Perfect 1600은 칼리지보드 공식 문제은행을 분석한 결과, 6월 이후 270개 문항이 새롭게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기존 문제은행 3,022개와 비교했을 때 신규 문항의 56%가 고난도(Hard) 등급이었다. 기존 문제은행의 고난도 비율인 31%보다 25%포인트 높다. 신규 문항은 영어 150개, 수학 120개로 구성되었다.
수학에서는 120개 중 51개, 약 42%가 기하와 삼각법이었다. 기존 수학 문제은행에서 이 영역이 차지한 비중은 약 17%였다. 구체적으로 원의 방정식과 반지름의 관계, 삼각형의 닮음과 각도, 입체도형의 부피와 표면적, 직각삼각형의 삼각비 등이 강조되었다. 특히 여러 조건을 연결해 계산에 필요한 관계식을 먼저 만들어야 하는 문제들이 주목된다.
영어에서도 변화가 관찰되었다. 신규 독해 문항의 약 66%가 고난도 였으며, 작문 문항에서는 약 47%가 고난도 였다. 추론, 문장 간 연결, 구두점 및 문장 경계와 관련된 문항이 소폭 증가했다. 그리고 이것이 시험의 문항수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고난도 수학 문항에서 학생들이 마주하는 어려움은 계산 자체보다 문제의 구조를 파악하는 과정에 있다. 예를 들어 원의 반지름이 세 배로 증가하면 원의 방정식에서 반지름의 제곱에 해당하는 값은 아홉 배가 된다. 공식을 알고 있더라도 반지름, 방정식, 제곱의 관계를 정확히 연결하지 못하면 오답을 선택하게 된다.
삼각형의 닮음과 입체도형의 부피를 연결하는 문제 역시 개별 공식의 암기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문제에 주어진 조건을 수학적 관계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프 계산기도 무엇을 계산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한계가 있다.
영어에서는 정답의 근거를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단순히 문장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 제시된 사실로부터 논리적으로 성립하는 결론을 찾아야 한다. 학생들은 지문에 없는 내용을 추측하거나, 제한적인 근거를 지나치게 일반화하는 선택지에 주의해야 한다. 어휘 역시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아는 것과 문맥에서 정확한 의미를 판단하는 것은 다른 능력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공식 모의고사를 통한 영역별 진단이다. 틀린 문제를 단순히 수학과 영어로 구분하지 말고, 어떤 사고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는지 분석해야 한다. 수학은 원, 삼각형, 입체도형을 중심으로 개념 간 연결 문제를 연습하되, 대수와 고급수학 등 기존 출제 영역도 균형 있게 유지해야 한다. 영어는 추론과 근거 분석, 문장 연결, 문법을 구분해 취약한 영역을 보완하는 것이 효과적인 접근이다. 칼리지보드는 공식 문제은행에서 시험 영역과 세부 기술, 난도에 따라 문항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고난도 문제를 무작정 반복하기보다 개념 확인, 시간제한 풀이, 오답 분석의 순서로 학습을 구성할 수 있다.
실전에서는 시간 관리도 중요하다. 수학은 70분에 44문항, 영어는 64분에 54문항을 해결해야 한다. 특히 첫 번째 모듈의 성적에 따라 두 번째 모듈의 난도가 달라지므로 정확성과 시간 관리가 함께 요구된다. 10월 응시자는 남은 기간 동안 취약 영역에 집중하고, 12월과 내년 3월 응시자는 개념 보완과 고난도 훈련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번 변화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사고 과정이다. 문제를 많이 풀었는데도 점수가 정체된다면 더 많은 문제를 제공하기 전에 학생이 어디에서 사고를 멈추는지 확인해야 한다. 정답을 아는 학생과 정답에 도달하는 과정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학생은 다르다. 앞으로의 SAT 준비는 그 차이를 발견하고 개선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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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박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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