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미션’ 수행 착수
▶ 보안 심은 정부용 클라우드 제공
▶ 정부 AI인프라에 500억불 투자
▶ 산업용 기밀 클라우드 국방 확장
▶ 신약·보건 사업 확장… 수출도 기대
아마존에서 인프라와 클라우드(인터넷으로 연결된 대규모 저장 공간)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 역량 개발 프로젝트인 ‘제네시스 미션’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원전과 방위산업까지 넓히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인공지능(AI) 패권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첨단 AI 인프라와 안보 능력을 요구하자 AWS가 국가 안보 기능을 담은 정부 전용 클라우드(GovCloud)를 제공하며 우군을 자처한 셈이다. AI 산업의 통제권이 기업에서 정부로 넘어가는 흐름을 간파한 한편 영국·싱가포르 등 해외 수출도 이어가는 전략이다.
데이브 레비 AWS 글로벌 공공 부문 부사장은 6월 30일 미국 워싱턴DC 월터E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WS 서밋 2026’에서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 계획)인 제네시스 미션의 유일한 클라우드 제공 업체로서 최고 수준의 보안 인프라를 공급할 것”이라면서 “최대 1억달러 규모의 AWS 크레디트를 연구 집단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11월 출범시킨 제네시스 미션은 미국 전체의 슈퍼컴퓨터 자원을 클라우드 기반 AI 생태계로 통합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미국의 17개 연구기관과 민간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민관 사업으로 AWS는 클라우드와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AWS가 밝힌 AWS 크레디트 제공은 국립연구소와 민간 파트너들이 연구 과정에서 AWS의 최신 연구자용 AI 모델과 아키텍처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행사의 핵심 연사로 참석해 레비 부사장과 대담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노벨상 수상 공장들이 보유한 핵물리학, 융합 에너지, 재료 공학, 분자 수준의 생물학적 시스템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가져와 이를 AI로 극대화(supercharge)해 학습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은 AWS 클라우드에 첫 번째 제네시스 미션 업무 자료를 저장하겠다고 발표했다.
AWS의 다음 구상은 제네시스 미션을 기반으로 미 행정부와 국방 분야의 AI 인프라 전환을 독식하는 것이다.
AWS는 이날 미국 정보기관 가속화 현대화 프레임워크(ICAMF)를 발표했다. 기존에 AWS와 계약을 맺은 정보기관이 최신 클라우드로 이전할 경우 2030년 10월까지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크레디트를 준다. AWS는 미국 정부 기관의 AI 및 슈퍼컴퓨팅 인프라 확장에 최대 5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AWS는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란 전쟁을 계기로 핵심 산업으로 떠오른 국방과 방산 분야에서의 사업 구상도 공개했다.
AWS는 산업용 AWS 기밀 클라우드(ASCI)를 국방 분야로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레비 부사장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방위산업체들은 국방부(전쟁부)가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AWS 기밀 클라우드에 접속해 완전한 기밀 작업 역량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의 인증을 받은 AWS 기밀 클라우드는 방산 기업에 국방정보국 승인부터 기존 보안 시설에서 전용 사설 네트워크 연결을 설정하는 과정까지 안내한다. 방산 기업들이 공공기관과 계약을 맺을 때 AWS 클라우드를 쓰면 정부의 보안 지적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AWS의 첫 고객사는 노스럽그루먼으로 AWS는 고객사들을 위해 3년간 최대 2,000만 달러 어치의 자원을 투자한다.
AWS는 제네시스 미션에서 파생된 신약 개발과 보건행정, 원전 분야도 노리고 있다. AWS는 제네시스 미션에 참가하기 위해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와 AI 기반 소형모듈원전(SMR)의 디지털 트윈을 개발 중이다. 디지털 트윈은 직접 실험할 필요 없이 가상공간에서 제작하고 성능을 시험하는 기술이다. AWS 기술은 원자로 설계 주기 단축, 고급 시뮬레이션을 위한 디지털 트윈 생성, 자율 원자로 운영 기술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제네시스 미션의 목표 중 하나는 AI를 통해 암과 같은 난치병을 치료하고 전 국민의 선제적 질병 관리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미 AWS는 영국과 싱가포르 정부에 이 같은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데 제네시스 미션이 진척되면 해외 수출의 기회도 넓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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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김창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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