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우가 윔블던 2라운드에서 토미 폴에게 0-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로이터]
‘말년 병장’ 권순우(202위·29·국군체육부대)가 2년 만의 윔블던 무대를 2회전에서 마무리했다.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국제 무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권순우는 지난 30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6 윔블던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토미 폴(25위·미국)에게 세트스코어 0-3(3-6 6-7<4-7> 2-6)으로 패했다.
2024년 이후 2년 만에 윔블던 무대에 나선 권순우는 예선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본선에 오른 데 이어 1회전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2회전에서 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권순우는 2021년에도 이 대회 본선 2회전까지 올랐다.
권순우는 이날 1세트에서 첫 서브 성공률을 70%까지 끌어올리며 맞섰지만, 에이스 9개와 위너 13개를 기록한 폴에게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4-7로 밀리며 아쉽게 세트를 빼앗겼다. 폴은 경기 도중 손 부상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3세트마저 가져갔다.
이번 대회는 권순우가 국제 무대 복귀의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권순우는 데뷔 첫해 1,092위였던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을 2021년 최대 52위까지 끌어올리며 한국 남자 테니스의 새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2023년 1월 호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ATP투어 정상에 올랐다. 이는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과 ‘호주오픈 4강 신화’ 정현도 이루지 못한 한국 선수 최초의 기록이었다.
이후 어깨 부상 등으로 고전하다 군 입대를 택한 권순우는 국군체육부대에서 재정비 시간을 보냈다. 4월 ATP 광주오픈 챌린저 단식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이 우승으로 2024년 1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랭킹 300위권에 재진입했다. 이후 중국 우시오픈 챌린저 정상에 오르며 윔블던 예선 출전권을 확보한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서 예선을 포함해 4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권순우는 내달 전역한다. 이번 윔블던은 권순우가 군인 신분으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로, 전역 이후엔 ATP 투어 무대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
김진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