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웃보울 6~7월 하이라이트
▶ 20일 브로드웨이 스타 총출동 개막 갈라쇼
▶ 클래식·영화음악·불꽃놀이 등 ‘별들의 축제’
▶ 조 히사이시·카바코스 등 거장들 잇단 무대

조 히사이시.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랜들 구스비

마오 후지타
LA를 대표하는 세계적 야외 공연장 할리웃보울이 또 한 번 음악과 낭만의 계절을 맞는다. 지난 1922년 개장 이후 남가주의 여름을 상징해 온 할리웃보울의 2026년 여름 시즌이 오는 20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9월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시즌 역시 클래식과 재즈, 록, 브로드웨이, 영화음악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으며, 특히 LA필하모닉이 선보이는 대형 클래시컬 프로젝트와 세계적인 스타 연주자들의 무대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본격적인 시즌 개막을 알리는 화려한 브로드웨이 갈라와 함께 7월에 예정된 주요 클래식 공연들을 미리 살펴본다.
■브로드웨이 명곡과 불꽃놀이
20일(토) 오후 8시 열리는 공식 개막 공연 ‘오프닝 나이트 앳 더 보울: 베스트 오브 브로드웨이(Opening Night at the Bowl: The Best of Broadway)’는 할리웃보울 특유의 화려함을 집약한 갈라 무대다.
이날 공연에는 영화 ‘인어공주’와 뮤지컬 ‘컬러 퍼플’로 잘 알려진 가수 할리 베일리, 토니상 수상 배우 대런 크리스, 르네 엘리스 골즈베리, 브라이언 스토크스 미첼, 레아 살롱가 등 브로드웨이와 할리웃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토머스 윌킨스가 지휘하는 할리웃보울 오케스트라와 LA 청소년 오케스트라(YOLA) 단원들이 함께 하며, 사회는 코미디언 겸 배우 빌리 크리스털이 맡는다. 미국 뮤지컬의 명곡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대규모 안무와 합창, 그리고 할리웃보울의 전통인 화려한 불꽃놀이로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월드컵 열기를 클래식으로
LA를 비롯해 북중미 대륙에서 열리고 있는 2026 FIFA 월드컵의 열기를 클래식 음악으로 옮겨온 이색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7월9일(목) 열리는 ‘클래시컬 월드컵(The Classical World Cup)’은 축구를 주제로 한 특별 기획 공연이다.
LA 필하모닉 데뷔 무대를 갖는 지휘자 티토 무뇨스가 지휘봉을 잡고, 미국과 중남미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아름다운 게임(The Beautiful Game)’의 열정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프로그램에는 히나스테라의 ‘에스탄시아 중 네 개의 춤곡’,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 레부엘타스의 ‘센세마야’, 코플랜드의 ‘빌리 더 키드’ 모음곡 등이 포함된다.
LAFC 선수들의 훈련과 경기 장면을 담은 영상과 오케스트라 음악이 결합된 멀티미디어 프로젝트로 월드컵 시즌과 맞물려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이올린 협연자로는 미국의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떠오른 한국계 신성 연주자 랜들 구스비가 나선다.
■카바코스가 들려주는 차이콥스키
7월14일(화)에는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할리웃보울 무대에 오른다. 그리스의 음악가 집안 출신인 카바코스는 뛰어난 기교와 절정의 표현력으로 방대한 레퍼토리를 구사하는 바이올리니스트다.
카바코스는 크리스티안 머첼라루가 지휘하는 LA필과 함께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협연한다.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협주곡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작품은 서정성과 화려한 기교를 모두 갖춘 명곡이다.
이어 후반부에는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이 연주된다. ‘춤의 교향곡’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생동감 넘치는 리듬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오 후지타 할리웃보울 데뷔
7월16일(목)에는 일본 피아니스트 마오 후지타가 할리웃보울에 처음 데뷔한다. 올해 27세인 후지타는 세계 클래식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19번을 연주한다. 섬세하고 투명한 음색, 뛰어난 음악성으로 세계 주요 무대에서 찬사를 받아온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특유의 우아한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후반부에는 스페인 출신 지휘자 로베르토 곤살레스-몬하스가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을 지휘한다. 브람스 최후의 교향곡인 이 작품은 비극성과 숭고함이 공존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조 히사이시, 지브리 명곡 직접 지휘
7월 클래시컬 하이라이트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모으는 공연 중 하나는 7월21일(화)과 22일(수), 23일(목)까지 사흘간 열리는 ‘조 히사이시 필름 뮤직 콘서트(Joe Hisaishi Film Music Concert)’다. 올해 할리웃보울의 ‘포커스 작곡가’로 선정된 조 히사이시는 직접 지휘자로 나서 자신의 대표 영화음악들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원령공주’, ‘이웃집 토토로’, ‘벼랑 위의 포뇨’ 등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작 영화음악은 물론 기타노 다케시 감독 작품들에 사용된 명곡들도 연주된다. 특히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 장면들이 함께 상영돼 관객들은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티켓: hollywoodbow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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