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는 한 주를 버티게 하는 즐거움들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는 주말 아침 푸른 잔디에서 하는 골프 라운드입니다.
특히 마음 맞는 동료들과 함께 하는 주말 골프는 한 주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는 달콤한 휴식입니다.
30여 년 전, 주말마다 골프 라운드를 함께 하는 동료가 있었습니다.
실력이 비슷한데다 승부욕도 있어 주말이 기다려졌습니다.
어떤 날은 퍼팅 컨시드(오케이)를 줄 것인가를 놓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고, 사소한 농담에 배를 잡고 웃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는 작은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한 멤버가 늘 티타임 직전에 도착하는 것이었습니다.
시계를 들여다보며 기다리는 멤버들의 마음은 점점 조급해졌고,
혹시라도 티타임에 늦을까봐 안절부절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좋게 타일러 보기도 하고 나무라기도 했지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소 시간에 예민했던 한 동료가 탈퇴를 선언하면서
10여 년을 함께 했던 골프 모임이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본인은 ‘몇 분쯤이야’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다리는 사람에게
그 몇 분은 초조함이고 때로는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약속시간을 지키는 것은 시간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며 존중의 표시입니다.
오늘의 사색
★오래된 관계가 깨지는 것은 큰 잘못 때문이 아니라
아주 작은 무심함과 배려의 부족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 새벽, 나는 누구를 기다리게 하면서 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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