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7시30분, 칼스테이트 롱비치서
▶ 비발디·슈베르트·글래스까지… 장르 넘나드는 파격 프로그램
남가주를 대표하는 차세대 실내악단 델리리움 무지쿰(Delirium Musicum·사진)이 오는 29일 롱비치에서 특별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후 7시30분 칼스테이트 롱비치의 제럴드 대니얼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며, 델리리움 무지쿰이 뉴잉글랜드와 뉴욕 등 동부 주요 음악제 순회에 나서기 직전 남가주 관객들과 만나는 특별 무대로 마련된다.
지난 2018년 바이올리니스트 에티엔 가라 예술감독이 창단한 델리리움 무지쿰은 남가주의 젊은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단으로, 클래식 음악의 전통적 틀을 깨는 대담한 기획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클래식을 새로운 레드핫 콘서트 경험으로 재정의한다”는 비전 아래 장르와 시대를 넘나드는 독창적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미국 클래식계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왔다.
이번 공연 역시 델리리움 특유의 색채가 돋보인다. 연주 프로그램은 코다이의 ‘하리 야노시 모음곡’ 중 간주곡과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슈베르트의 ‘마왕’을 비롯해 현대 작곡가 가브리엘라 스미스의 ‘캑터스 유카 스크럽’, 필립 글래스의 ‘에코러스’, 제시 몽고메리의 ‘배너’ 등을 포함한다.
또한 비발디의 ‘사계’ 가운데 ‘겨울’과 막스 리히터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계 리컴포즈드: 여름’을 한 무대에서 들려주며 고전과 현대의 대화를 펼친다. 특히 코다이, 생상스, 사티, 슈베르트 작품은 편곡자 지안루카 베르사네티가 델리리움 편성에 맞게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델리리움에게도 의미 있는 시점에 마련됐다. 이들은 최근 워너 클래식스를 통해 두 번째 음반 ‘Cabinet of Curiosities’를 발표했으며, 아마존 뮤직이 선정한 ‘2025 베스트 클래식 음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음반에 수록된 슈베르트의 ‘마왕’은 베스트 클래식 트랙 11위에 선정되며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올해 샌프란시스코 클래시컬 보이스 관객선정상에서 후보에 오른 5개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미국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롱비치 공연 이후 델리리움은 7월1일 록포트 체임버 뮤직 페스티벌, 7월2일 뉴포트 클래시컬 개막 공연, 그리고 7월7일 뉴욕 센트럴팍에서 열리는 나움버크 오케스트라 콘서트 등 무대에 잇따라 오르며 동부 순회 일정을 이어간다.
델리리움의 에티엔 가라 음악감독은 그동안 이츠하크 펄먼, 레너드 코헨 등 세계적 예술가들과 협업해온 연주자이자 기획자로 잘 알려져 있다. 샌프란시스코 클래시컬 보이스는 델리리움의 연주를 “맹렬하면서도 리듬적으로 최면을 거는 듯한 에너지”라고 평가했으며, LA타임스의 음악평론가 마크 스웨드는 “무엇이든 해낼 준비가 되어 있는, 한발 앞서 나가는 흥미로운 젊은 앙상블”이라고 극찬했다.
13명의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뜨거운 에너지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대담한 해석은 이번 롱비치 공연에서도 관객들에게 강렬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티켓:
www.deliriummusicum.com/conc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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