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비스트로부터 3만5천 달러 기부금 논란…부지사 “후원자에 특혜 없어”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부지사 [연합뉴]
미국 내 최초의 한인 부지사로 주목받았던 실비아 장 루크(한국명 장은정·민주) 하와이주 부지사가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27일 폴리티코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하와이주 대배심은 루크 부지사를 뇌물 수수 및 뇌물 수수 공모, 선거캠프 위원회 보고서 허위 작성 등 12개 혐의로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루크 부지사는 2022년 주 하원의원으로 부지사 선거를 준비하던 중 로비스트 토비 솔리둠에게 수표 1만 달러(1천467만원)를 받았으며, 총 3만5천달러의 기부 약속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솔리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를 운영하면서 주 정부 자금 지원을 받고자 루크 당시 주 하원의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솔리둠은 기부금을 언급하며 "다음 주까지 35(3만5천 달러)를 마련할 테니, 이는 우리가 말한 70(70만 달러)의 절반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고, 루크 의원은 "와, 멋지네요"라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크 부지사 측은 선거캠프인 '실비아 루크의 친구들' 앞으로 5천달러짜리 수표 2장을 받은 것은 인정했지만, 3만5천 달러 기부금은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루크 부지사는 몇 달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성명을 통해 "후원자에게 어떤 특혜도 준 적이 없다"며 "진실성과 정직함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왔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4월 선거자금 수사가 언론에 알려지자 루크 부지사는 직무를 떠났으며, 재선 출마 계획도 철회했다.
주지사는 루크 부지사의 사임을 촉구했다.
조시 그린 주지사는 "부지사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하와이 주 정부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사의 표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루크 부지사는 한인 1.5세로, 변호사로 일하다가 주 하원의원을 거쳐 2022년 부지사에 당선됐다. 미국 주 정부 선출직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으로 주목받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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