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회원이 질문에 답 못하자 매질…비밀경호국 기강 해이 잇따라
미국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USSS) 소속 현직 요원이 대학 내 친목회 신고식 과정에서 신입 회원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체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근무하는 USSS 요원 마케즈 핀더(29)가 가혹행위 중 상해, 살인미수, 흉기를 사용한 가중상해 등의 혐의로 이날 체포돼 마이애미 구치소에 수감됐다.
핀더 외에 또 다른 남성 2명도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USSS 소속은 아니라고 NYT는 전했다.
피해자는 마이애미대 로스쿨 학생으로, 지난 4월 흑인 남학생 친목 모임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폭행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질문에 오답을 낼 때마다 반쯤 앉은 자세에서 노 모양의 나무 몽둥이 등으로 무자비하게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네 차례에 걸쳐 이어진 폭행으로 피해자는 하의가 피로 젖었고, 피부 이식 수술과 급성 신장 손상 치료를 받았다.
수사당국은 피해자가 응급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 역시 유사한 부상으로 인공호흡기를 착용하는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USSS 마이애미 지부의 마이클 타운센드 특별주임요원은 "해당 요원을 한 달 전 직무 정지 조치했으며 현지 수사 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USSS를 둘러싼 잇따른 기강 해이 논란 속에 발생해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마이애미에서는 비번이던 한 요원이 호텔 복도에서 음란 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한 요원이 실수로 자기 다리를 총으로 쏘는 사고를 냈고, 같은 달 다른 경호국 직원은 미성년자에게 음란물을 보낸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대학 내 가혹행위 관행에 대한 비판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가혹행위로 인한 중상해 발생 시 피해자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중범죄로 처벌하는 법을 시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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