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성사하기 위해 안보 분야 각료회의를 압박해 국제안정화군(ISF)의 가자지구 진입을 승인했다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그동안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그 대신 외교 경로를 통해 워싱턴 방문 시 손에 잡히는 가시적인 외교적 성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예히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 및 트럼프 대통령 측근 참모들과의 논의를 거친 뒤, 네타냐후 총리는 외교적 성과를 보여줄 무대로 가자지구를 선택했다.
채널12는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가 주도하는 가자지구 구상의 하나인 ISF 초기 배치 승인안을 각료회의 안건으로 조기 상정해 추진했다"고 전했다.
안보 내각 심의 과정을 잘 아는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네타냐후 총리가 눈 하나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이번 결정을 밀어붙였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트럼프를 향한 제스처이자, 국제안정화군이 가자지구에 진입하기 전 하마스가 먼저 무장 해제해야 한다는 기존 안보 내각의 전제 조건에서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전날 평화위원회 구상에 따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조성될 시범 인도주의 구역의 외곽 경비를 위해 우방국 출신 ISF 병력 200명의 1차 진입을 승인했다.
국제안정화군은 작년 10월 체결된 가자지구 평화협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제2803호)에 근거해 창설된 다국적 평화유지군이다.
가자지구의 완전한 비무장화 감독과 국경 지역 보안 유지, 인도주의적 통로 및 민간인 보호, 새로운 팔레스타인 경찰 병력 훈련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보안상의 이유로 사전 발표 없이 벤구리온 국제공항이 아닌 공군기지를 통해 출국했다. 그는 28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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