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 첫 경기 왕즈이에 승리
▶ 4경기 김혜정-백하나 조 역전승
▶ 중국에 3-1로 이기며 대회 마무리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대한민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난적 중국을 제압하고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2일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 중국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년마다 개최되는 우버컵은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머스컵)와 함께 배드민턴 단체전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여자 대표팀이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2010년, 2022년에 이어 이번이 통산 세 번째다.
한국은 첫 경기인 단식에서 안세영(24·삼성생명)이 라이벌 왕즈이를 2-0(21-10 21-13)으로 격파하면서 손쉽게 1승을 확보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20승(5패)째를 수확했다. 그러나 이어진 정나은(26·화순군청)-이소희(32·인천국제공항) 조가 류성수-탄닝 조에 0-2(15-21 12-21)로 패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아쉬움을 삼키는 것도 잠시. 3경기 단식에서 세계 랭킹 17위 김가은(28·삼성생명)이 세계 4위 천위페이를 2-0(21-19 21-15)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매치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김가은은 1게임 초반 8-15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천위페이가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고 연속 득점을 쓸어 담으며 기세를 뒤집었다. 2게임에서도 15-15 접전에서 6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21점 고지에 올라서며 천위페이를 꺾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천위페이와 상대전적이 1승 8패로 크게 열세였던 만큼, 김가은의 승리는 그야말로 대이변이었다.
우위를 점한 한국은 4경기 복식에서 김혜정(28·삼성생명)-백하나(26·인천국제공항) 조가 지아이판-장수셴 조와의 치열한 승부 끝에 2-1(16-21 21-10 21-13) 역전승을 거두면서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대표팀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모두가 코트로 쏟아져나와 크게 환호하며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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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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