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줘야
▶ 리더십·창의성·재능도 평가 대상
▶ 진솔한 경험과 성장 과정이 핵심
▶ 자신만의 이야기로 승부해야

UC는 개인 통찰 질문을 통해 지원자 각자의 경험과 가치관, 개성을 보다 솔직하게 들여다보려고 한다. 답변에 어떤 경험을 했는지보다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자신의 목소리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클립아트 코리아]
UC는 가주는 물론 미국 전역의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공립대학이다. 최근에는 세계 대학 순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UC 캠퍼스가 늘어나면서 입학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UC는 다른 대학과는 다른 자체 지원 시스템과 평가 방식을 운영하는 만큼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지원자의 개성과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에세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UC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안내한 올해 ‘개인 통찰 질문’(Personal Insight Questions)과 작성 요령을 살펴본다.
■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줘야
UC가 지원자에게 제시하는 질문은 단순히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입학사정관이 직접 지원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는 생각으로, 글을 통해 지원자의 진짜 모습을 이해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그래서 UC는 일반적인 ‘에세이(Essay)’ 대신 ‘개인 통찰 질문’(Personal Insight Questions)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는 학생 각자의 경험과 가치관, 개성을 보다 솔직하게 들여다보기 위한 취지다.
지원자는 모두 8개의 질문 가운데 4개를 선택해 답변하면 되며, 각 문항은 최대 350단어까지 작성할 수 있다. UC는 어떤 질문을 선택했는지는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모든 문항은 동일한 비중으로 심사되며, 중요한 것은 어떤 경험을 했는지보다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자신의 목소리로 풀어내는 것이다.
질문은 리더십과 창의성, 극복 경험, 가치관, 학업적 관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UC는 “정답이 있는 질문은 없다”며 “자신의 배경과 관심사, 성취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면 된다”고 조언한다.
지원서에서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추가 설명란’(Additional Comments)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는 별도의 에세이가 아니라 지원자의 상황을 보충 설명하는 공간으로, 입학사정관이 지원자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줘야
UC는 각 질문마다 답변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안내 사항도 함께 제공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참고자료일 뿐 반드시 그대로 작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자의 개성과 경험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어떤 경험이 자신의 가치관을 만들었고, 무엇이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이었는지, 그리고 UC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지를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 “당신은 어떤 리더십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거나 갈등을 해결하고 공동의 목표 달성에 기여했나요?”(Describe an example of your leadership experience in which you have positively influenced others, helped resolve disputes or contributed to group efforts over time.)
리더십은 학생회장이나 동아리 회장 같은 직책만 의미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돕는 멘토가 될 수도 있고, 프로젝트를 책임지거나 행사를 이끄는 역할도 모두 리더십 경험에 포함된다. 중요한 것은 어떤 직책을 맡았는지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무엇을 이루고 무엇을 배웠는지다.
자신이 맡았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이었는지, 팀을 이끌며 리더십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설명하면 좋다. 학교나 교회, 지역사회에서 갈등을 해결한 경험도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가족을 돌보거나 형제자매를 책임졌던 경험 역시 충분히 의미 있는 리더십 사례가 될 수 있다.
▲ “당신은 자신의 창의성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나요?” (Every person has a creative side, and it can be expressed in many ways: problem solving, original and innovative thinking, and artistically, to name a few. Describe how you express your creative side.)
UC가 말하는 창의성은 예술 활동만 의미하지 않는다. 문제 해결 능력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과정, 독창적인 사고도 모두 창의성에 해당한다.
답변을 준비할 때는 ‘창의성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창의적인 능력을 통해 무엇을 이루었는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 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경험이 학교생활과 일상, 앞으로의 전공이나 진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함께 설명하면 더욱 설득력 있는 글이 될 수 있다.
▲ “가장 뛰어난 재능이나 기술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발전시켜 왔나요?”(What would you say is your greatest talent or skill? How have you developed and demonstrated that talent over time?)
이 문항에서는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재능이나 기술을 소개하면 된다. 반드시 수상 경력이나 공식적인 인정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노력하며 키워온 능력이라면 충분히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그 재능이 왜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타고난 것인지 아니면 꾸준한 노력으로 발전시킨 것인지, 학교 안팎에서 어떤 기회를 만들어 주었는지를 중심으로 설명하면 된다. 또한 그 능력이 학업과 일상생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함께 제시하면 자신의 성장 과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 “중요한 교육 기회를 어떻게 활용했거나, 교육 과정에서 마주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설명해 주세요.”(Describe how you have taken advantage of a significant educational opportunity or worked to overcome an educational barrier you have faced.)
여기서 말하는 교육 기회는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업적 성장에 도움이 된 다양한 경험을 의미한다. 우수학생 프로그램 참여, 특정 전공이나 직업과 연계된 아카데미 등록, 심화 과목 수강 등도 모두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반대로 교육적 장벽을 주제로 선택했다면 단순히 어려움을 나열하기보다, 그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움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강점을 발휘했는지, 그리고 그 경험이 현재의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함께 보여주면 더욱 설득력 있는 답변이 된다.
▲ “지금까지 겪은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또 그 경험이 학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Describe the most significant challenge you have faced and the steps you have taken to overcome this challenge. How has this challenge affected your academic achievement?)
도전은 개인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겪은 어려움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왜 그 경험이 자신에게 의미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도전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가족이나 친구, 교사 등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면 그 과정도 함께 설명할 수 있다. 만약 현재도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중이라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그 경험이 학교생활이나 인간관계, 가족과의 관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솔직하게 풀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가장 큰 영감을 준 학문 분야는 무엇이며, 그 관심을 교실 안팎에서 어떻게 발전시켜 왔나요?”(Think about an academic subject that inspires you. Describe how you have furthered this interest inside and/or outside of the classroom.)
특정 과목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그 흥미를 어떻게 발전시켜 왔는지를 설명하는 문항이다. 단순히 해당 과목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관심이 시작된 배경과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너’(Honors), AP, IB 과정이나 대학 수준의 수업을 들었다면 그 경험을 소개할 수 있다. 또한 봉사활동, 인턴십, 아르바이트, 여름 프로그램, 학생 단체나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관심 분야를 어떻게 확장했는지도 좋은 소재가 된다.
이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성장을 이루었는지, 나아가 그 경험이 전공 선택과 장래 희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UC에서 해당 분야를 어떻게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지도 함께 설명하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 “학교나 지역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What have you done to make your school or your community a better place?)
이 질문에서 말하는 공동체는 학교와 지역사회뿐 아니라 가족, 친구 모임, 동아리 등 자신이 의미를 두는 모든 공동체를 포함한다.
중요한 것은 공동체 안에서 어떤 문제를 발견했고, 왜 변화를 만들고 싶었으며, 이를 위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혼자 실천했는지, 다른 사람들과 협력했는지, 그리고 그 노력이 공동체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좋다. 자신의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문항이다.
▲ “지원서에 담지 못한 내용 가운데 UC가 알아야 할 당신의 강점은 무엇인가요?”(Beyond what has already been shared in your application, what do you believe makes you a strong candidate for admissions to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마지막 문항은 성적이나 활동, 수상 경력만으로는 보여주기 어려운 자신의 강점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다. 특별한 경험이나 극복 과정, 독창적인 시각, 가치관 등 지원서 다른 항목에서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내용을 자유롭게 담으면 된다.
무엇보다 ‘왜 내가 UC에 적합한 지원자인가’를 자신의 시각에서 자신 있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진정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UC가 전하는 에세이 작성 팁
UC는 지원자들에게 몇 가지 작성 요령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우선 가능한 한 일찍 작성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여러 차례 수정하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경험을 나열하기보다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 활동이나 수상 실적만 나열하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자신이 실제로 무엇을 경험했고, 어떤 의미를 얻었는지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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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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