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쌩·역전할머니·생활맥주 한인과 타인종 고객 인기
▶ 살얼음 맥주·수제맥주까지
▶ 한국 주점 문화·치맥 전수

남가주에서 한국식 주점과 치맥 문화를 표방하는 업소들이 연이어 진출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풀러튼에 오픈한 ‘역전할머니맥주’(위쪽)와 오는 9월 LA 한인타운 킨스호텔에 오픈하는 ‘생활맥주’의 사인이 부착돼 있다. [박상혁 기자]
한국식 주점 문화와 ‘치맥’ 열풍이 남가주 외식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주점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LA와 오렌지카운티(OC) 일대에서 ‘K-펍’ 브랜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OC에 진출한 ‘인쌩맥주’와 ‘역전할머니맥주’에 이어 오는 9월에는 ‘생활맥주’가 LA 한인타운에 미주 1호점을 열 예정이어서 한국식 주점 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단순히 맥주를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한국 특유의 분위기와 음식, 문화를 함께 즐기는 ‘감성 주점’을 앞세운다는 점이다. 특히 주말 저녁에는 1~2시간씩 대기하는 매장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 고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미국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는 ‘인쌩맥주’다. 한국에서 280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인쌩맥주는 지난 2024년 1월 부에나팍 소스몰에 미국 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인쌩맥주의 가장 큰 특징은 48시간 저온 숙성 과정을 거친 ‘살얼음 맥주’다. 특수한 콜드 워크인 시스템을 통해 맥주의 최적 온도를 유지하며, 시원함과 부드러운 맛을 동시에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한국식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합리적인 가격대의 안주 메뉴를 더해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한국의 주점 문화를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미국 고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현지화 전략이 중요하다”며 “미국 내 프랜차이즈 확대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월에는 ‘역전할머니맥주’가 풀러턴 다운타운에 북미 1호점을 열며 경쟁에 가세했다. 상호에 걸맞게 메트로링크 기차역 앞에 자리 잡은 풀러턴점은 개업과 동시에 많은 고객들이 찾으며 한국식 레트로 주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한국에서 1,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역전할머니맥주는 특허 받은 슬러시 공법의 살얼음 생맥주와 복고풍 인테리어, 부담 없는 가격의 안주 메뉴로 잘 알려진 브랜드다.
역전할머니맥주 측은 “사람들이 편하게 머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의 정과 감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주점으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역전할머니맥주는 풀러턴점을 시작으로 LA,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등 주요 도시로 매장을 확대해 향후 50개 가맹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수제맥주 대표 브랜드인 ‘생활맥주’도 남가주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생활맥주는 오는 9월 LA 한인타운 6가와 켄모어 코너에 위치한 킨스 호텔에 미주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생활맥주를 운영하는 데일리비어는 한국 내 300개 이상의 가맹점과 동남아 지역 매장을 운영하는 외식 기업으로, 자체 수제맥주 생산과 유통까지 담당하고 있다. 생활맥주는 전국 소규모 양조장들과 협업해 다양한 수제맥주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치킨을 비롯해 스팸튀김, 페스츄리 호떡 등 독특한 안주 메뉴로 한국식 ‘치맥’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데일리비어 측은 “LA 한인타운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한국식 수제맥주의 매력을 알리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현지 고객들에게 새로운 외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식 주점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남가주에 진출하는 배경에는 K-푸드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과거 한인 중심이었던 한국 음식 시장이 이제는 타인종 고객까지 끌어들이는 단계로 성장하면서, 맥주와 안주, 음악과 분위기를 결합한 ‘K-펍 문화’가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노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