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의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 도중.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안세영(24·삼성생명)의 전설적인 대기록은 계속 쓰인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을 완파하고 세계 무대 정상에 섰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 중국 국가대표팀을 3-1로 격파하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이 대회 정상에 섰던 한국은 4년 만에 트로피 탈환에 성공했다. 2024년 대회에서 우승한 중국은 한국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0년과 2022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한국은 매번 결승 길목에서 만난 중국의 17번째 우승 야욕을 저지하며 천적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의 클래스가 빛났다. 안세영은 1게임 단식 주자로 나서 세계 2위 왕즈이를 2-0(21-10, 21-13)으로 제압했다. 안세영은 1세트 시작부터 7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2세트 역시 특유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무력화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안세영은 경기 시간 단 47분 만에 선제 승점을 따냈다.
2게임은 주춤했다. 복식으로 출전한 정나은-이소희 조는 류성수-탄닝 조에 0-2(15-21, 12-21)로 패배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위기의 순간 3게임 단식 주자로 나선 김가은(삼성생명)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상대는 2010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김가은이 상대 전적 1승 8패로 크게 밀리던 숙적 천위페이였다.
김가은은 1세트 8-15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놀라운 집중력으로 16-16 동점을 만든 뒤 21-19 역전극을 썼다. 기세를 몰아 2세트에서도 15-15 팽팽한 접전 끝에 연속 6득점을 쓸어 담으며 2-0(21-19, 21-15) 승리를 거뒀다.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4게임 복식 주자로 나선 백하나-김혜정 조가 마침표를 찍었다. 자이판-장수센 조를 만난 두 선수는 1세트를 16-21로 내줬지만, 2세트부터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21-10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상대 실수를 집요하게 공략하며 초반 12-2까지 격차를 벌린 끝에 85분간의 혈투를 2-1(16-21, 21-10, 21-13)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점수가 확정된 순간 벤치에서 초조하게 지켜보던 안세영을 비롯한 전 선수단이 코트로 쏟아져 나와 4년 만의 왕좌 탈환을 자축했다.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전 대회 챔피언 중국까지 제압하며 사상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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