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은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1776년 미국의 건국은 한 나라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새 역사의 비전을 제시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그 지난 역사 속에서 음악은 언제나 우리의 삶과 공유하며 시대의 정신을 반영해 왔다.
음악은 단순한 예술 행위를 넘어 한 나라의 정체성을 포괄해 주는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다.
독립전쟁 시기의 애국가와 행진곡에서 시작하여, 19세기 민요(Folk Songs)와 영가(Spirituals), 그리고 20세기의 재즈, 블루스, 뮤지컬, 팝,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미국 음악은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결합 된 Melting Pot으로 존재해 왔다.
특히 다양성을 담고 있는 음악의 장르는 유럽에서 가져온 전통 클래식 음악, 아프리카의 흑인 영가와 블루스, 라틴 음악의 화려한 리듬, 아시아계의 음악적 유산이 서로 어우러지며 미국만이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왔다.
이러한 융합은 미국 사회가 추구하는 다문화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것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로는 아론 코플랜드 (Aaron Copland, 1900 - 1990), 레오나르드 번스타인 (Leonard Bernstein 1918 - 1990)과 조지 거쉰 (George Gershwin 1898 - 1937) 등을 들 수 있다.
코플랜드는 ‘Fanfare for the Common Man’과 ‘Appalachian Spring’을 통해 미국의 광활한 자연과 개척 정신을 표현했고 거쉰은 클래식과 재즈를 결합하여 미국적인 사운드를, 번스타인은 ‘West Side Story’를 통해 미국 사회의 다양성과 갈등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
건국 250주년을 맞이한 오늘날, 우리는 또 다른 전환점을 마주하고 있다.
AI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 글로벌 문화의 확산 속에서 새로운 음악 언어가 탄생하고, 21세기 작곡가와 연주자들은 새로운 개념의 미국의 소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해도 음악이 공동체를 연결하고 희망을 노래하는 역할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담고 있는 중요한 가치인 공동체 연합은 합창에서 주는 가치와 비전으로 표현된다. 합창은 다양한 음색과 인종의 정체성을 하나의 화음으로 담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설적인 표현으로 ‘다양성 안에서 하나의 연합(Unity in Diversity)’은 오히려 내부에서부터 새로운 가치의 극대화를 일으킨다. 그리고 그 가치가 음악의 아름다움으로 표현되고 미국 국민의 건강한 공동체 의식으로 또한 연결된다.
미 건국 250주년, 과거를 기념하는 행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25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음악은 그 역사 속에서 미국의 꿈과 새 비전을 기억하게 되고, 우리 자녀 세대에게 희망을 전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자유와 독립의 정신으로 시작된 미국은 앞으로도 음악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통해 민족과 세계를 소통하며 새로운 하모니를 노래 할 것이다.
<
이선경/퀸즈프리칼리지AG신학대학(원)교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