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첫날인 11일 멕시코-남아공 간 개막전에 이어 대한민국 대 체코의 경기로 3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해 총 104경기가 펼쳐지는 사상 최대 규모다. 그만큼 축구공을 따라 울고 웃는 드라마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스케일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월드컵은 남가주 한인들에게도 특별하다. 개최국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는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가 생활권 안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경험이기 때문이다. 특히 LA는 202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로, 다시 한 번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2년 한국이 사상 첫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전 세계 한인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하나가 되었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 뜨거운 응원의 기억은 세대를 넘어 한인사회를 하나로 묶는 소중한 자산이 됐다. 우리가 붉은 티셔츠를 입고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는 순간만큼은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 이것이 스포츠가 가진 힘이고, 월드컵이 주는 감동이다.
그러한 기억을 바탕으로 남가주 한인사회는 다시 한 번 이번 월드컵을 공동체 축제로 만들어가고 있다. 한인회와 상의, 평통, 체육회, 축제재단 등 LA의 주요 한인단체들이 총영사관 및 LA시 기관들과 함께 협력해서 ‘하나된 LA, 하나된 Reds!’라는 슬로건 아래 대규모 합동 응원전을 준비했다. 각 단체가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한자리에 모여 함께 응원하고 함께 즐기는 모습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1일 체코와의 첫 경기를 마쳤고 이어 18일 멕시코, 24일 남아공과 차례로 맞붙는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태극전사들이 가진 투지와 저력을 믿는다. 24년 전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던 “대~한민국!”의 그 붉은 함성으로 다시 한 번 LA 하늘을 물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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