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인 홍콩의 반중(反中) 언론인 지미 라이의 아들이 16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 의회에 출석해 아버지의 석방을 촉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AF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미 라이의 아들 세바스티안 라이는 이날 미 의회·행정부 합동 중국위원회(CECC) 청문회에 나와 인도적 차원에서 아버지를 석방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78세인 아버지는 홍콩에서 가장 나이 많은 정치범으로, 20년 형을 선고받았다"며 "곧 석방되지 않으면 감옥에서 생을 마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미 라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달라. 그리고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딸 곁에 앉을 수 있게 해달라"며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지미 라이의 딸 클레어는 암 진단을 받아 이날 청문회에 불참했다.
지미 라이는 지금은 폐간된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애플데일리)의 창업자이자 사주로 홍콩 민주 진영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의류업체 지오다노를 창업하는 등 자수성가한 사업가였다가 1989년 중국의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외국 세력과의 공모·선동적 자료 출판 등 세 건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유죄판결을 받았고 지난 2월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미얀마계 미국인 정치학자 민 진의 부인도 같은 날 미 하원 외교위 산하 소위원회에 출석해 남편의 석방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민 진의 부인 실비아 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남편의 사건을 제기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와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미얀마 출신인 진 씨와 중국계 지진학자인 유린 천 박사 등 2명의 미국 국민이 부당하게 구금돼 있다.
민 진은 중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학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지난 6월 중국 윈난성에서 구금됐다. 진 씨는 1988년 미얀마 민주화 항쟁에 참여한 학생 운동가 출신으로 이후 미국으로 망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은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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