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관 “미 조선업 비전에 한국 가장 강력한 파트너”
▶ 러트닉 “미국서 모든 종류의 군함과 상선 건조해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부 장관과 임석해 서명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강경화·스틸 대사 첫 공개석상 한자리에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전진기지가 될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이하 센터)가 닻을 올렸다.
한국 산업통상부와 미국 상무부는 23일 워싱턴DC 메이플라워호텔에서 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한미가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중 1,500억 달러를 조선업에 투입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센터는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직접 투자와 기술 교류, 인력 양성 등 협력 프로젝트를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양국의 조선 협력 구상을 실질적인 투자와 사업으로 연결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게 될 센터가 첫발을 떼면서 참석자들은 구체적인 성과 도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센터 개소가 "미국 조선 사업을 지원하겠다는 한국의 확고한 의지를 상징한다"며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양 행동계획을 강력히 지지하며,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가는 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한국은 이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미국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러트닉 장관은 실질적인 성과가 중요하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한층 분명히 했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이 센터를 여러분이 얼마나 많은 회의를 개최하는지, 얼마나 많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지, 얼마나 많은 칵테일파티를 주최했는지로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여러분이 투자한 자본, 현대화한 시설, 훈련시킨 근로자, 구축한 공급망, 궁극적으로는 한미가 협력해 함께 생산해 낸 미국 내 선박 수라는 단순한 수치로 이 센터를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말만 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Talking is not a thing)"라면서 "우리는 미국 내에서 모든 종류의 군함과 상선을 건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측에 구체적인 투자와 생산 성과를 내놓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센터가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 성격도 없지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러트닉 장관은 조선업 활성화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규제 장애물을 없앨 의지가 있다는 점도 밝혔다.
이날 마스가 프로젝트를 가속하기 위한 협력 MOU 15건도 체결됐다. 행사에는 윌리엄 키밋 미 상무부 차관과 훙 카우 미 해군부 장관 대행, 앤서니 피셔 미 해사청(MARAD) 비서실장 등 미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미 조선업계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연방의회에서는 토드 영(공화·인디애나)·마크 켈리(민주·애리조나) 상원의원이 참석했으며, 한국에서는 한미의원연맹 소속 신정훈·차지호(이상 더불어민주당), 배준영·조정훈(이상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강경화 주미대사와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함께 자리했다.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는 센터 개소에 대해 "양국 동맹이 새롭고 지극히 중요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양국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산업 전략을 조율할 때 양국 파트너십이 어떤 성과를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스틸 대사가 상원 인준을 받은 뒤 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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