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미대사 부임전 현안 최종점검 차원, 상무·재무장관, 한·일 대사들과도 면담

미셸 박 스틸(사진)
미셸 박 스틸(사진)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서울 부임을 앞두고 워싱턴 DC에서 쿠팡과 구글 고위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난다.
연방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한국에서 미국 기업이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던 만큼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이해관계를 직접 점검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20일 워싱턴 DC 외교가에 따르면 미셸 박 스틸 대사는 지난 주말부터 워싱턴 DC에서 연방 정부 고위 관료와 기업인들을 잇달아 만나며 부임 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기업인 가운데서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와 카란 바티아 구글 글로벌 대관·공공정책 총괄과의 면담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전후로 한국에 출국하기에 앞서 한미 간 주요 경제·통상 현안을 최종 점검하는 성격이라는 설명이다. 미셸 박 스틸 대사는 이와 함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와 야마다 시게오 주미 일본대사 등 외교 인사들과의 일정도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재국 부임을 앞둔 대사가 정부와 민간 인사들을 폭넓게 만나 현안을 점검하는 것은 일반적인 절차다. 다만 미국 내에서 ‘한국 정부의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으로 거론돼 온 쿠팡과 구글이 주요 면담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미셸 박 스틸 대사가 한미 경제협력 확대 과정에서 미국 기업들의 이해관계를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는 메시지를 내비친 것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실제 미셸 박 스틸 대사는 지난 5월 연방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지난해 한미 정상 간 통상·안보 합의를 담은 공동 설명자료를 언급하며 “미국 기업이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며 “인준을 받는다면 그 부분을 분명히 챙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가에서는 미셸 박 스틸 대사의 부임 이후 한미 통상 현안을 둘러싼 협의가 한층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쿠팡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조사 및 제재 절차를 예의 주시해 왔고 구글은 이달 시행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미국 기업에 불리하게 적용될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미국 정부에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박 스틸 대사가 이 같은 사안을 양국 간 경제·통상 협의의 주요 의제로 다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한 미국대사관은 미셸 박 스틸 대사의 한국 입국 및 부임 일정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통상 보안상의 이유로 대사의 이동 및 부임 일정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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