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창립41주년 충현선교교회 국윤권 담임목사
▶ 교회의 본질은 선교·올해도 선교로 하나님께
▶ 8월 9일 한기홍 목사 초청 ‘창립 기념 부흥회’
▶ ‘부모·자녀·손주’ 함께하는 온 세대 통합예배
▶ 1세대 성도·타민족 위한 지역 섬김 사역 실천

충현선교교회 설립 41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에서 국윤권 담임목사가 교회의 미래 비전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사도행전 1:8) LA의 대표적인 대형 한인 교회 충현선교교회(담임목사 국윤권)가 작년 창립 40주년을 맞은 뒤, 이제는 미래 50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1985년 설립된 충현선교교회는 지난 약 반세기 동안 한인 이민사와 함께하면서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의 대표 교회로 우뚝 섰다. 한인 이민자들과 함께 선교 사역에 앞장서 온 충현선교교회는 또 다른 50년을 앞두고 이제 지역 섬김 사명을 감당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는 ‘사도행전 1장 8절’을 주제로 선교 중심 사역을 강화하고 있다. 국윤권 담임목사를 통해 또 다른 50년을 향한 충현선교교회의 비전과 방향을 들어본다.
■ 부임 3여 년 간 느낀 점은?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저와 성도들이 최선을 다하지만 교회 안에서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실제로 발생했다. 지난 3여 년 동안 중요한 상황마다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셔서 문제를 잘 해결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지혜롭게 이끌어 주셔서 위기의 순간이 오히려 간증이 되게 하셨다.
목회는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하는 일이라고 고백한다. 은혜로 하는 것이라고 본다. 목회는 실력이 아니라 ‘무릎의 기도’로 하는 것을 지난 3여년 동안 셀 수없이 많이 느꼈다. 앞으로도 이런 일들은 계속 생길 수 있지만, 결국 목회는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 훨씬 많다는 것을 더 깊이 배우게 됐다.
■충현선교교회는 어떤 교회?
남가주에서 자라면서 이민 교회를 오래 경험해왔다. 우리 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남가주 이민교회 역사 속에서 보기 드문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1대 정상우 목사가 15년 사역을 마친 뒤 원로목사로 은퇴했고, 이어 2대 민종기 목사가 20년 사역 후 원로목사로 은퇴한 교회다. 남가주에서 1, 2대 담임목사가 모두 원로로 은퇴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본다. 많은 이민교회를 봐왔지만 맡겨진 사역 기간을 잘 마치고 후대 담임목사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교회는 흔치 않다. 그런 점에서 충현선교교회는 건강한 교회라고 평가할 수 있다.
우리 교회의 핵심 DNA는 ‘하나됨’이다. 하나됨에 힘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체성으로, 남가주 이민교회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목회자와 성도가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는 순간 교회는 갈라질 수 있다.
■올해 41주년 행사와 일정은?
작년 창립 40주년 이후 첫 해를 맞아 ‘선교’를 중심 주제로 삼고 다양한 기념 및 사역 행사를 진행하려고 한다. 올해 목회의 큰 틀은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을 기준으로 ‘선교에 생명을 건 교회’라는 정체성을 다시 강화하는 데 있다.
먼저 8월 둘째 주인 9일 열리는 설립 41주년 기념예배를 통해, 단순한 기념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커뮤니티 섬김’의 의미를 강조하려고 한다. 7월 10일부터 12일까지는 설립 기념 부흥회를 개최한다. 강사로는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담임목사와 아들 샘 한 목사가 초청된다. 한기홍 목사는 장년부를, 아들 샘 한 목사는 중고등부를 각각 인도하며, 세대별로 복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올해 주제가 ‘선교’인 만큼 같은 방향성을 가진 목회자들을 초청한 것이다.
이어 10월 1일부터 8일까지는 선교대회를 개최한다. 현재 충현선교교회가 파송한 17개 선교 지역을 중심으로 사역을 점검하고 후원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이를 위한 재정 및 선교 지원의 일환으로 이미 골프대회를 개최했으며, 약 140명이 참여했다.
■앞으로 목회 방향과 계획은?
14살에 이민을 와서 이민교회를 오래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교회가 세대와 세대를 연결해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영어권과 한어권, 1세대와 2세대 사이의 단절이 계속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교회는 본래 세대를 잇는 공동체여야 하는데, 이민교회는 점점 같이 예배드리기조차 어려운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3세대가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온 세대 통합예배’를 꿈꾸고 있다. 주일 한어권 예배 중 1회를 청년, 자녀 세대, 그리고 1세대 성도들이 함께 드려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형태로 만들고자 기도하며 준비 중이다. 이는 어릴 때부터 품어온 이민교회의 소망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이민교회 가운데 허락하실 것이라 믿는다.
교회는 ‘지역’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지역을 섬기는 것이 교회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1세대 성도들은 교회와 한인타운 형성에 크게 헌신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을 돌볼 공간과 사역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교회가 반드시 이 ‘어르신’들을 섬겨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샬롬 노인대학’을 확장해 시니어 센터로 지역을 섬기고 싶은 꿈이 있다. 주 4~5회 정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시니어 대화, 운동, 쉼터 기능을 함께 제공해 누구나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기를 소망한다.
선교는 우리 교회의 ‘DNA’로, 매년 최소 1명 이상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앞으로는 모든 성도가 타민족 선교를 직접 경험하는 선교 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현재 남가주 내 4개 타민족을 대상으로 선교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란, 일본, 유대인 공동체 등 다양한 민족을 대상으로 한 교회 방문 및 협력 사역이 진행 중이며, 중앙아시아 이민자 대상 사역도 추진 중이다.
■설교 핵심 메시지는?
설교의 핵심 메시지는 크게 두 가지로,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다. 우리는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이지만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간다. 성도들도 그 은혜 안에서 살아가며 다른 사람에게도 은혜로운 삶을 흘려보내야 한다. 은혜롭게 포용하는 삶이 중요하다. 둘째는 정체성이다. 우리는 이 땅에서 목적 없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아 세상을 축복하는 사명을 가진 존재라고 성도들에게 강조한다.
■존경하는 목회자가 있다면?
민종기 목사, 권준 목사, 그리고 우리 아버지 세 분이다. 민종기 원로목사는 후배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는, 겸손한 인품을 지닌 분이다. 민 목사를 통해 교회의 질서와 품격을 세워준 리더십을 배웠다.
사역 대부분은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담임목사에게서 배웠다. 이 시대 교회가 정말 부흥할 수 있을까 고민 속에서 형제교회로 옮기며 사역을 배운 시간이 현재 목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교회 리더들과의 관계, 부교역자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는지가 큰 배움이었다. 권 목사는 내 사역의 멘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는 아버지다. 교직에 계시다가 쓰러지신 후 장애를 가지게 되었고, 이후 장애인 약 10-15명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셨다. 어릴 때는 부끄럽게 느낀 적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버지가 가장 소중한 목회를 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고 말씀을 전하며 기도해 주는 삶 자체가 목회임을 절실히 느꼈다. 원래는 선교사를 꿈꿨지만 아버지의 삶을 보면서 이민 목회 또한 매우 값진 사역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 교회 문의: (818) 549-9191
■ 국윤권 목사는
14살에 이민 와 아버지가 담당했던 삼성장로교회 장애인 사역을 도우며 성장했다. 이후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목회학 학위를 받고 시카고 여수룬 교회, 애틀란타 새한장로교회, 시애틀 형제교회 등에서 사역했다. 2022년 12월 충현선교교회 제3대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가족으로는 국지민 사모와 2남 1녀가 있다.
■ 충현선교교회는
1985년 8월11일 고 정상우 목사와 여러 동역자들이 설립 2002년 2대 담임목사인 민종기 목사로 리더십이 교체되면서 ‘불고기맞’ 즉 ‘불’러서(Calling) ‘고’치고(Healing) ‘기’르며(Maturing) ‘맞’선다(Confronting)는 독특한 비전을 세웠다. 복음으로 성도의 내면과 가정을 치유하고 양육과 훈련을 통하여 성숙한 신자로서 성장을 돕고 선교와 문화 변혁에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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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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