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의 역설을 한자로 표현하면 가장 직관적이고 일반적으로 겸손지역설(謙遜之逆說)이라고 쓴다.
역설은 그속에 깊은 진실이나 뜻이 있다는 표현이다. 겸손은 단순한 덕목이 아니라 배움, 성장, 관계, 리더십, 사회적 협력 등 모든 긍정적인 가치에 기반이 된다. 겸손이 최고의 미덕이라는 말은 단순히 도덕적인 의미를 넘어 개인의 성공과 조직의 발전 그리고 사회의 안정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핵심 원칙임을 보여준다.
겸손한 사람은 조급해하지 않고 미래를 생각하며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높은자리에 있어도 자만하지 않는다. 결국 겸손은 성공의 길에서 든든한 발판이 된다. 고대 그리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겸손한 태도로 지혜를 탐구했으며 아테테의 ‘신탁’ (神託)이 그를 “가장 지혜로운 자” 라고 했을 때 그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그것이 사실인지 의문을 가졌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진리를 탐구했다. 결국 진정한 지혜는 자신의 무지를 아는것임을 깨달았다. 그의 겸손한 태도는 서양 철학의 근간을 이루는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으로 발전했다.
동양의 소크라테스라는 삼국지에서의 유비는 인재를 구하는 데 있어 겸손의 미덕을 실천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유비는 제갈량을 얻기 위해 세번이나 그의 초가집을 방문한 ‘삼고초려’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당시 유비는 이미 명성이 있는 군주였지만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하고 ‘제갈량’에게 배우기를 원했다. 이러한 겸손한 태도 덕분에 그는 뛰어난 참모들을 얻었고 ‘족한’(蜀漢)을 건설했다.
‘겸손의 탄생’의 문장은 에세이 등에서 깊은 울림을 주는 통찰로 자주 인용되는 구절로 인간의 성품 중 하나인 겸손이 단순한 나약함이나 굴종이 이니라 깊은 내면의 성숙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지난 9월18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낮은 자세로 겸손”을 강조했다. 최근의 작은 성과와 큰 성원 속에서 스스로 겸손함이 줄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치열하게 일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언제나 국민은 옳다며 모든 문제는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즘 한인사회는 세대교체와 함께 겸손과 양보라는 전통적 미덕과 서구식의 자기를 앞세워 권위주의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과도기적 현황을 보이고 있다. 과거 이민 1세대 중심의 사회에서는 자신을 낮추고 창찬을 부인하는 겸손이 미덕으로 통했다.
하지만 주류 서구사회의 성과 중심의 문화가 강하기 때문에 본인의 기여를 앞세우지 않는 겸손이 오히려 실력 부족이나 자신감 결여로 오해받는 현상이 빈번이 발생해 왔다. 1.5세와 2세 차세대 전문직들은 이러한 전통적 겸손의 틀을 깨고 미국 주류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권익을 주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들은 겸손보다는 능력에 기반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소위 흔히 말하는 꼰대세대들의 욕망은 성장기와 격동의 현대사를 거치며 형성된 독특한 복합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내면을 지배하는 핵심 욕망은 인정과 존경에 대한 갈망, 물리적 안정과 자산 집착이 두가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나이들면서 타인에게 신뢰와 존경 으로 상대가 나와의 효과적인 대화로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공감을 통해 마음을 열게할 때 노년의 물리적 안정과 마음의 편안이 더욱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사회적 겸손이다.
그 겸손에 김상호 뉴욕총영사와 이시화 뉴욕평통회장이 있다. 마음을 아래로 내려놓는 하심(下心)의 대표적인 인사들이다. 말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며 인품을 드러내는 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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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영/뉴욕평통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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