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분야 한 세대 이상 마비시킬 것”…인재 유출 가능성도 경고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로이터]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 겸 사장이 고숙련 이민자의 영주권 취득 경로를 차단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스미스 사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국제 인공지능(AI) 서밋 참석 중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기술 분야 팟캐스트 '디코디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백악관이 고숙련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비이민 비자 H-1B 소지자였던 인도 출신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그날에 MS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겨냥한 것은 모순적인 상황"이라며 미 정부를 비판했다.
스미스 사장은 "대통령이 과학·기술 분야 최고 훈장을 수여한 미국인 6명 중 5명이 이민자로 미국에 왔다"며 "이 5명과 그들이 운영하는 회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전체 시총의 25%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5명이 미국인의 복지와 부, 생활 수준을 위해 어떤 일을 해왔는지 생각해보고 그들을 위험에 빠트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사장은 미 행정부의 고숙련 이민자 차단 정책이 미국 기술 분야를 한 세대 이상 마비시킬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 8일 MS 등 미국의 일부 기술 대기업들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영주권 신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업들이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해야 하는 미국인을 고용하지 않기 위해 고숙련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H-1B 비자 프로그램을 악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스미스 사장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더 적은 임금을 지급한다는 미 정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비자로 왔든 미국인 노동자이든 상관없다. 모두에게 동일한 보상 체계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정책으로 최고의 인재들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스미스 사장은 "의도적이든 우연히든 가장 재능 있는 차세대 AI 엔지니어 등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향하도록 하는 신호를 보내는 것에 대해 우리 모두가 걱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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