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후 취재진에 밝혀… “오늘 그런 요청하지 않았다”
▶ ‘민간 선박 안전통항’ 기여에 “동참하면 좋고, 일부는 그렇게 할 것”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로이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2일 호르무즈 해협에 아시아 동맹국이 군함 등 해군 자산을 파견해 민간 선박의 안전 통항에 기여하는 것을 두고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세안(ASW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루비오 장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국무부가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들에 해군 자산이나 다른 것의 기여를 요청했나'라는 물음에 "오늘 그런 요청을 하지는 않았다"고 답한 뒤 "그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중동에서) 공급되는 석유와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조현 외교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 해협은 이 지역(아시아) 많은 국가에 여전히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이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 그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이날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등 여러 회의체에서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결국 동맹국들의 군사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루비오 장관은 "오늘은 직접 요청하지 않았지만, 과거에 그들과 그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며 "각국은 이를 승인받기 위해 거쳐야 할 제약들이 다르다. 어떤 나라는 입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어떤 나라는 (행정부) 단독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확실히 여러 국가에 이 문제를 제기해왔다"며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렇게 한다면 유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이들 국가 중 일부는 기뢰 제거나 유사한 분야에서 특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그들이 이 노력에 동참한다면 매우 좋을 것이며, 일부 국가는 결국 그렇게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언론은 미국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청와대는 미국으로부터 군함 파견 등 구체적인 기여 요구가 새로 제기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 역시 "오늘 그 문제에 대해 어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게 우리 대화의 핵심 주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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