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파 빅스,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민주당선 강경 진보파 대신 온건파 승리

앤디 빅스 애리조나 주지사 후보[로이터]
애리조나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 선거론에 동조하는 공화당 후보들이 대거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 애리조나에서 주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치러진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앤디 빅스 연방 하원의원이 승리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선거에서 빅스는 공화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73.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경쟁 상대였던 데이비드 슈와이커트(14.7%) 하원의원을 가볍게 꺾었다.
이에 따라 빅스는 올 11월 중간선거에서 현직인 민주당 소속 케이티 홉스 주지사와 표 대결을 펼치게 된다.
빅스는 당내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이자 친(親)트럼프 성향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활동가다. 특히 2020년 대통령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믿는 대표적인 인사이기도 하다.
빅스 외에도 부정 선거론을 믿는 여러 후보가 이번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
주 법무장관 후보로 뽑힌 워런 피터슨 주 상원의원은, 2020년 대선 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듬해 마리코파 카운티에 대한 조사 결과를 연방수사국(FBI)에 넘긴 인물이다.
이 같은 주장에도 당시 조사 결과 해당 카운티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승자라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주 국무장관 후보가 된 알렉산더 콜로딘 주 하원의원은 변호사 시절 부정선거에 대한 허위 주장을 담은 소송에 참여해 협회에서 징계받은 전력이 있다. 주 하원의원이 되고 나서도 꾸준히 우편 투표와 사전투표를 제한하자는 법안을 발의해왔다.
애리조나 제1선거구에서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출신인 제이 필리가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가 됐다.
필리는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벌어진 암살 시도에 영향을 받아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필리를 "내 친구"라고 부르며 지지를 드러내 온 바 있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거나 부정 선거론을 믿는 충성파가 득세했다면, 민주당에서는 온건파가 승리를 거뒀다.
그레그 스탠턴 4선 민주당 의원은 제4선거구에서 민주당 내 강경 진보파인 민주사회주의(DSA) 진영 신예인 카이 뉴커크를 꺾고 하원의원 후보가 됐다.
최근 콜로라도와 뉴욕, 메인 등 미국 각지 예비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 진영의 열풍이 거셌지만, 애리조나 민주당 유권자들은 현역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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