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연 공인재무설계사 아메리츠 파이낸셜 부사장
필자의 지인 중 은퇴를 앞두고 있는 60대 초반 직장인이 있다. 퇴근 후에는 집으로 곧장 향하는데 이유는 어머니를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낮에는 파트타임 간병인이 어머니를 돌보고, 저녁부터는 본인이 간병인과 교대해 밤새 어머니를 보살피는 생활을 몇 년째 이어오고 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지인의 어머니께서 Long-Term Care(LTC) 플랜을 준비하지 못하셨다는 점이다. 현재 매달 약 $5,000가량의 파트타임 간병인 비용을 지인이 직접 부담하고 있다. 경제적인 부담도 크지만, 지인과 그의 가족의 삶 자체가 간병 중심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 더 안타까운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 준비는 열심히 하면서도 정작 가장 큰 위험 중 하나인 장기 돌봄(Long-Term Care)에 대해서는 “나중에 생각하지”라며 미루곤 한다. 하지만 장기간병은 수십년 동안 모아온 은퇴 자산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소진시킬 수 있으며, 그 부담은 결국 가족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과거보다 훨씬 효율적인 LTC 플랜들이 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70세 동갑 부부가 하나의 공동(Joint Long-Term Care) 플랜에 가입하는 경우를 살펴보자.
부부가 월 $1,173을 20년간 납입하면, 장기 돌봄이 필요할 경우, 매월 $5,000의 LTC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부부가 하나의 LTC 계좌를 함께 사용하는 구조로, 각각 별도의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하나의 플랜으로 두 사람 모두를 보장할 수 있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두 배우자가 동시에 장기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각각 월 $5,000의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고령화 시대에는 한 배우자가 다른 배우자를 돌보다 결국 두사람 모두 간병이 필요한 상황도 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
특히 치매와 같은 장기간 돌봄이 필요한 질환이 발생하더라도, 상품 조건에 따라 장기돌봄이 지속되는 동안 평생 월 $5,000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도 있다. 돌봄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은 은퇴 후 큰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또한 장기돌봄 보험 혜택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납입한 보험료를 바탕으로 형성된 사망 보상금이 수혜자에게 지급되도록 설계되어 있는 상품도 있다.
이미 401(k)나 IRA에 은퇴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자산의 일부를 활용해 LTC를 준비하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 필요한 최소 자금만큼을 활용해 10년납 또는 20년납 방식으로 보험료를 납입하면, 상품에 따라 납입 보험료 대비 최대 약3배 수준의LTC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세법상 요건을 충족하는 장기돌봄 보험금은 일반적으로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아, 은퇴자산을 단순히 생활비가 아닌 미래의 의료 및 간병 비용까지 함께 대비하는 보다 세금 효율적인 자산 활용 전략이 될 수 있다.
다만 LTC는 아래 두 부부의 예 처럼, 가입 시기를 미룰수록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 70세 가입: 월 $1,173
* 71세 가입: 월 $1,250
* 72세 가입: 월 $1,332
* 73세 가입: 월 $1,423
* 74세 가입: 월 $1,523
불과 몇 년 차이로도 보험료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 여기에 건강 상태까지 악화된다면 보험료가 더 높아질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가입 자체가 거절되어 더 이상 준비할 기회조차 잃게 될 수도 있다. 간병은 남 이야기가 아니며 결코 두 부부에게만 국한되는 것도 아니다. 배우자와 자녀의 간병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일상생활을 지켜주기 위한 최소의 준비다. 준비는 건강할 때만 가능하다.
※ 본 칼럼에 소개된 보험료와 혜택은 특정 사례를 바탕으로 한 예시이며, 실제 보험료 및 가입 가능 여부는 가입자의 연령, 건강 상태, 보험사의 심사 기준 및 상품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재정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818)744-8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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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연 공인재무설계사 아메리츠 파이낸셜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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