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측근 크렘레프가 수십만불
▶ 민주당 “대가성 조사해야”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5월 바하마에서 올린 재혼 피로연 비용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러시아 재벌이 대납한 사실이 드러났다. 신부 측은 정치적 의도가 없는 순수한 결혼 선물이라고 해명했으나 미 정치권에서는 대가성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지난 5월24일 트럼프 주니어와 베티나 앤더슨이 바하마의 개인 소유 섬 두 곳에서 사흘간 진행한 결혼식과 피로연 비용 일부를 러시아 국제복싱협회(IBA) 회장 우마르 크렘레프가 부담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크렘레프가 낸 돈은 섬 대여료와 불꽃놀이 비용 등 수십만 달러 규모로 결혼식장인 두바이 소재 IBA 계열사 IB챌린저를 거쳐 지급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피로연이 열린 섬의 하루 대여료는 10만 달러에 달하며 바다 위 바지선에서 쏘아 올린 불꽃놀이 비용도 7만 달러 선으로 파악됐다. 행사에는 재러드 쿠슈너와 에릭 트럼프를 포함해 약 50명이 초청됐으며 크렘레프를 비롯한 러시아인 무리도 동석해 다른 하객들 사이에서 이목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포브스 추산 약 3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트럼프 주니어가 결혼 비용을 직접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는 아니라는 점에서 크렘레프의 지원 배경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부인 앤더슨은 인스타그램에 “우마르는 결혼식 다음날부터 이틀간의 축하 행사를 아주 관대하게 호스트해줬다”며 “친구로부터 받은 대단히 관대한 결혼 선물이었고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버트 가르시아 연방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푸틴과 가까운 러시아 재벌이 왜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에 수십만 달러를 썼는지, 그 대가로 무엇을 얻었는지 답을 내놔야 한다”고 밝히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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