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홍 HUB 가든그로브 대표
캘리포니아 스몰비즈니스 업계에서 직원의 개인 차량을 업무에 활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이에 따른 보험 공백(coverage gap)이 반복적으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재택·원격근무 확산도 이 문제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직원 500인 미만 기업의 약 75%가 원격근무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재택 직원들이 전통적인 출퇴근 외에 은행 업무나 서류 발송 등 업무 목적 운전을 더 자주 하게 됐다는 것이다. 적지 않은 고용주들이 직원의 개인차량 이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사고 발생 시 보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보험 업계에서는 이를 메우는 핵심 수단으로 ‘HNOA’(Hired and Non-Owned Auto Insurance, 임차·비소유 차량 보험)를 꼽는다. HNOA는 기업이 소유하지 않은 차량, 즉 직원 개인 소유 차량이나 렌터카·리스 차량이 업무 목적으로 사용되다 사고가 났을 때 발생하는 기업의 배상책임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사업주들은 흔히 두 가지를 착각한다. “직원 개인 차 보험이 알아서 처리해줄 것”이라는 가정과, “회사가 가입한 상업용 자동차 보험이 직원 개인 차까지 자동으로 보장해줄 것”이라는 가정이다. 그러나 개인 자동차 보험은 특히 배달 등 업무 사용에 제한이 많고, 상업용 자동차 보험 역시 별도로 명시하지 않으면 회사 소유가 아닌 차량을 자동으로 포함하지 않는다.
HNOA의 일반적인 작동 방식은 ‘초과보장’(excess coverage)이다. 사고 시 먼저 운전자의 개인 자동차 보험이나 렌터카 회사의 보험이 우선 대응하고, 그 한도를 초과하거나 개인 보험사가 “업무 중 사고”를 이유로 청구를 거부할 경우 HNOA가 회사의 법적 방어비용과 배상금을 부담하는 구조다. HNOA는 제3자의 부상·재산피해·소송비용 등 배상책임만 보장하며, 직원의 차량 자체의 파손이나 직원 본인의 부상은 보장 대상이 아니다. 직원 부상은 종업원 상해보험의 영역이다.
그래서 업무 중 사고임이 드러나면 개인 보험사가 차량 수리비 청구를 거부할 수 있고, HNOA도 차량 손상을 보장하지 않아 직원이 자비로 수리하거나 회사가 별도로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더 큰 위험은 피해자가 배상을 받지 못할 경우 고용주나 회사를 상대로 소송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사고 정도에 따라서는 상당한 액수의 배상 책임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공백을 메우는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직원 개인 보험에 업무 사용 특약(business use endorsement)을 추가하는 방법(보험사에 따라 제공 여부 상이). 둘째, 회사 상업용 정책에 직원 차량 물리적 손상 보장(employee non-owned physical damage) 특약을 별도 추가하는 방법. 셋째, 회사 내규로 업무 중 사고 시 자기부담금이나 미보장분 일부를 회사가 보전하도록 정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상업용 자동차보험과 HNOA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두 보험을 가르는 기준은 “누구 명의로 등록된 차량인가”다. 상업용 자동차보험은 회사 소유·등록 차량을 대상으로 하며 배상책임 외에 차량 자체의 물리적 손상까지 보장한다. HNOA는 직원 개인 차나 렌터카·리스 차량을 대상으로 하며 배상책임만 보장한다. 렌터카의 경우 업무용임이 드러나면 렌터카 보험에서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어 가능하면 회사 명의로 렌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장이 작동하는 순서도 갈린다. 상업용 자동차보험은 회사 소유 차량 사고 시 1차(primary)로 바로 대응하지만, HNOA는 앞서 설명했듯이 일반적으로 초과보장(excess) 구조다. 직원의 개인 자동차 보험이 먼저 대응하고, 그 보험이 청구를 거부하거나 보장 한도를 넘는 부분에 대해서만 HNOA가 개입한다.
판매 방식도 다르다. 상업용 자동차보험은 단독 상품으로 가입하는 반면, HNOA는 대개 일반배상책임보험(GL)이나 사업주패키지보험(BOP), 혹은 상업용 자동차보험에 특약 형태로 추가된다. 두 보험은 상호 보완적이다. 회사 소유 차량은 상업용 자동차보험이, 직원 개인 차는 HNOA가 각각 담당해야 하며 하나만 가입하면 나머지 시나리오에서 보장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 보험료를 낮추는 방법으로는 GPS 텔레매틱스 장착, 블랙박스형 대시캠 설치, 운전자 안전교육 이수, 높은 디덕터블 선택 등이 있다.
문의 (800)943-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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