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오 교육학박사·교육컨설턴트
제가 교육현장에서 LAUSD 교장으로 23년간이나 일했던 시절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독서의 힘은 실로 막강합니다. 저는 아무리 바쁜와중에도 한달에 한번씩 동료교장들과 북클럽을 통해 꾸준히 책을 읽었습니다. 교육 현안과 리더십에 대한 책의 시사점을 토론하고 나누는 과정에서 학교를 이끄는 혜안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제학교내 교사 북클럽 활동을 지원했고, 이는 자발적인 학부모 북 클럽결성까지 이어졌습니다. 학부모들에겐 자녀 양육관련 서적을 추천하며 함께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었던 경험은 지금도 큰 보람으로 남아있습니다.
이제 아이들에게만 “책 좀 읽으라” 고 할때가 아닙니다 가정과 직장, 교회 그리고 우리가 속한 모든 공동체에서 어른들이 먼저 책을 들고 “함께 읽기” 를 시작해야합니다 책을통해 “배우면 배울수록 얼마나 모르는지를 깨닫고, 배우지않으면 않을수록 스스로가 모든것을 안다고 착각하게 된다” 는 격언을 되새겨야 할 시점입니다.
자녀는 어른의 거울입니다. 읽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책을 손에잡습니다. 가정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해야합니다. 암만 더운 여름에힘들었지만 가을은 오게됩니다. 독서의 달 가을엔 한달에한번 온가족이 둘러앉아 20분간 각각 책을 읽는 “가족 독서의 날 (family reading day)을 제안해봅니다. 온가족이 책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독서후에 자신이 읽은 내용과 느낀점, 배운점을 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아이들은 읽은 내용을 말로 표현하고, 글로 요약하거나, 그림으로 그리게 하는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후활동을 이어갈수있습니다. 이처럼 읽고 (Read), 대화하고 (Talk), 쓰고 (Write), 그리는 (Draw) 과정속에서. 가족간의. 유대는 깊어지고, AI 시대에 필요한 독서역량은 자연스럽게 성장합니다.
저는 은퇴한후에도 여러 북클럽에 소속되어 친구들과 책을 읽고 토론하는것은 저의 오랜 습관이자 저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줍니다. 독서는 분주한 일상속에서 잠시멈춰 삶의 깊이를 성찰하게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때로는 지적인 자극(intellectual stimulation)을 통해 사고의지평을 넓히고, 때로는 복잡한 현실로 부터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건강한 도피처(escape) 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최근 저의 이러한 생각에 확신을 더 해준 책 한권을 만났습니다. 바로 구글 회사의 저명한 AI 연구원이자 미래학자인 레이커즈와일 ( Ray Kurzweil) 이 쓴 뉴욕타임즈 베스트 셀러 The Singularity is Nearer When We Merge with AI (한국어번역판제목은 “특이점이 온다”) 입니다. 제가 제 교육 칼럼에서 수차례 소개한 책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책에서 인공지능(AI) 이 인간의 경쟁자가 아닌,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동반자가 될것이라 역설합니다. 즉 인간고유의 감성(하이터: High Touch)과 AI 의 기술(하이테크: High Tech) 이 결합하여 새로운 차원의 공존을 이룰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커즈와일의 통찰은 우리에게 몇가지 역량들을 연마해야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합니다.
먼저 상대를 헤아리는 힘인 “공감”과 “연민”입니다. 또 협상능력과 복합적 문제 해결력, 인간관계및 관리기술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과 판단및 의사결정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러한 역량들은 결코 단기간에 길러지지 않습니다. 꾸준한 깊이있는 독서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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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오 교육학박사·교육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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