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 김 아이보리우드 에듀케이션 대표
법학 교수인 어머니를 둔 줄리아는 매년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어머니로부터 특별한 무언가를 받습니다. 새 운동화도 아니고, 최신 아이폰도 아닙니다. 줄리아가 받는 것은 바로 “올해의 단어”입니다.
이런 간단한 의식은 줄리아가 유치원에 다니던 때부터 이어져 어느덧 집안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고, 줄리아의 생각, 행동, 목표를 형성하는데 폭넓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투지”라는 단어를 받은 어느 해에 어린 줄리아는 “아메리칸 닌자 워리어 주니어”라는 어린이 판 스포츠 리얼리티 쇼에 출연해 험난한 장애물 코스를 헤쳐 나가며 온몸으로 투지를 증명해 보였습니다. “선의”라는 단어 역시 바다거북과 상어를 보호하는 해양 환경운동가인 줄리아의 따뜻한 마음씨를 잘 대변해 줍니다. 줄리아에게는 영화 “죠스”에 나오는 거대한 백상아리조차 존중받아 마땅한 생명체이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선례를 본받아, 저 또한 이번 학년도에 여러분에게 한 가지 단어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바로 “품성”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품성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릅니다. 아마도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 품성은 고등학생들이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는 가치가 아닌 데다, 어디에서도 이를 중요하게 여기도록 강조하거나 가르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I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 품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부각되는 가치입니다.
올가을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가 새 학기를 시작하고, 선생님과 학교 관리자들은 학생들을 눈여겨보기 시작합니다. 첫 과제 제출 기한인 밤 11시 59분을 아슬아슬하게 놓친 뒤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했다고 변명하는 학생,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늘어놓아 여름 방학에 책을 정말 읽기는 한 건지 의문이 드는 학생, 방과 후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추가 점수를 준다는 말이 나오자마자 손을 번쩍 들지만 그전까지는 한 번도 손을 들지 않던 학생.
품성은 누군가 지켜보고 있든 아니든 드러납니다.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보상이 있든 없든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애초에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그 책임을 인정하고, 실제 자신보다 더 똑똑하거나 성실한 것처럼 꾸미지 않으며, 누군가를 돕는 일은 그것이 옳고 선한 일이기 때문에 실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가 지켜본 결과, 진정으로 이런 품성을 갖춘 학생은 매우 드문 게 현실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학업과 특별 활동에서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품성이 우수한 학생들이야말로 가장 까다로운 명문 대학 입학 사정관들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여러분은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두면서도 얼마든지 반 친구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대학 입시라는 목표에 매진하면서도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열정을 품은 일에 진정한 관심을 기울일 수 있습니다. 완벽한 성적을 받으면서도 정직과 도덕적 원칙에 따라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 많은 학생들이 품성을 희생하면서까지 오로지 인정을 받는 데에만 매달리고 있으며, 결국 대입에 실패하고 나서야 뒤늦게 그 이유를 되묻곤 합니다.
훌륭한 품성은 분명 입시에서 여러분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진정한 품성을 지닌 학생들은 단지 입시에 유리해지기 위해 그렇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문의 (213)999-5416
mkim@ivoryw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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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김 아이보리우드 에듀케이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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