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라 박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교장
고등학교 11학년과 12학년이 되면 학생들의 일정은 급격히 복잡 해진다. 학교 수업과 AP 과목, SAT나 ACT 같은 표준화 시험 준비, 클럽 활동, 봉사활동, 리더십, 인턴십, 각종 프로젝트까지 동시에 감당해야 한다. 이 시기의 가장 큰 문제는 단순히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다. 여러 중요한 일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학생이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결국 학업과 활동 모두에서 균형을 잃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11·12학년에게 필요한 것은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간을 구조적으로 배분하는 능력이다.
대학입시에서 활동의 개수가 많다고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다. 학교 성적과 높은 수준의 수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학생의 관심 분야를 보여주는 몇 개의 핵심 활동을 깊이 있게 지속하는 편이 더 의미 있다.
학생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학업, 시험 준비, 핵심 과외활동, 개인생활의 네 영역으로 나누고 무엇이 반드시 필요한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부족해지면 의미가 적은 일회성 활동이나 단순 스펙용 프로그램부터 줄여야 한다.
특히 학교 성적을 희생하면서 과외활동의 수를 늘리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했는가”보다 “어떤 활동을 얼마나 깊이 있게 했는가”이다.
학생들은 흔히 눈앞에 있는 일을 먼저 합니다. 다음 주 봉사행사, 클럽 미팅, SAT 학원 숙제, 친구가 제안한 프로젝트 등에 끌려 다닌다. 이럴 땐 매 학기 활동을 세 등급으로 나누는 방법을 추천한다.
반드시 잘해야 하는 것: 학교 성적, 주요 AP 과목, 핵심 활동, SAT 준비
유지하면 좋은 것: 기존 봉사활동, 동아리 참여, 비교적 부담이 적은 활동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의미 없이 추가되는 대회, 일회성 봉사, 단순 스펙용 프로그램
시간이 부족해지면 하지 않아도 되는 활동부터 없애고, 그래도 부족하면 유지하면 좋은 것을 줄인다. 반드시 잘해야 하는 일부터 하는 것이 시간 관리입니다.
우선순위를 정했다면 다음 단계는 실제 실행이다. 이때 효과적인 방법이 시간을 덩어리로 나누어 미리 용도를 정해 놓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월요일부터 목요일 방과 후는 학교 공부와 AP 과제, 클럽 활동에 집중하고, 금요일과 토요일은 봉사활동, 리더십 미팅, SAT 공부, 주요 과외활동에 배정할 수 있다. 일요일에는 지난주 학습 내용을 복습하고 다음 주 수업을 예습하며, 저녁에는 한 주 전체 일정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학생은 매 순간 “지금 SAT를 해야 하나, 학교 숙제를 해야 하나, 클럽 일을 해야 하나”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해야 할 일을 그때그때 결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결정 피로와 시간 낭비가 줄어들고,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중요한 것은 분 단위로 빽빽한 시간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마다 역할을 부여하고 그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같은 종류의 일을 일정 시간 동안 묶어서 처리하기 때문에 효율도 높아지고, 정신적인 부담이 줄어든다. SAT 공부를 하고 있지 않은 순간에도 “SAT 해야 하는데”라는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또한 균형이 눈에 보인다. 캘린더를 보면 학업이 지나치게 많은 지, 활동이 너무 많은 지, 혹은 SAT가 학교 공부를 침범하고 있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는 반드시 고려 해야 할 것은 11·12학년에는 예상하지 못한 시험, 프로젝트, 추천서 요청, 대회 준비 등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주간 시간의 약 15~20% 정도는 여유분의 시간을 남겨 두는 것이 현실적이다.
좋은 시간관리는 한 번 계획표를 만드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학생은 매주 자신의 계획이 실제로 작동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이번 주 가장 중요한 학업 과제는 무엇이었는지, SAT 준비 시간은 충분했는지, 과외활동이 학교 공부를 침범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다음 주에는 무엇을 줄여야 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모든 시간을 꽉 채워서는 안 된다. 예상하지 못한 시험, 프로젝트, 학교 행사 등에 대비해 전체 일정의 일부는 비워 두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11·12학년의 자기관리는 세 단계로 정리할 수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 결정하고, 그 일에 시간을 미리 배정하고, 매주 결과를 검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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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박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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