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鄭 “네거티브 안 하겠다”며 강성 당심 공략…송영길 8일 출마 선언
▶ 김민석 “네거티브 한마디도 안해”… ‘공세’ 이성윤에 “허위사실, 사과해야”

(전남광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6.7.6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이하 한국시간)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중 처음으로 8·17 전당대회에 공식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권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의 출마 공식화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광주 전일빌딩245와 국회에서 각각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출마 일성으로 '당정일치'를 내걸며 정 전 대표를 직격했다.
김 전 총리는 "완벽한 당정일치와 민생·실용·통합 노선만이 네 번의 민주 정부에서 검증된 필승노선"이라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어떻게 뒷받침할 것이냐"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 전 대표를 겨냥해 "지난 1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며 "당이 국정의 짐이나 갈등의 진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 1년 차 검찰 개혁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등을 두고 당·청 간 균열을 노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전임 '정청래 지도부'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서도 "당 운영에 있어서 당정 간의 조율과 당내 토론이 원활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민주주의적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은 그런 의미에서의 독단성, 이런 것들을 자기 정치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또 김 전 총리는 "(당선되면) 내부에서는 같은 세력을 통합하고 진보성이 강한 정당과는 연대하고 (외연) 확장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며 "진보·보수를 망라한 합리적인 신진 인사의 영입을 바로 시작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애초 광주 군 공항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하려 했지만, 기상 상황을 고려해 실내인 전일빌딩에서 회견을 진행했다.
광주 군 공항 부지는 이날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입지로 결정됐다.
정 전 대표는 연일 자신의 지지 기반인 강성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만났다"며 "개혁적인 정치인 추미애에서 일 잘하는 경기도지사로, 도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유능한 도지사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김용민 의원의 당 대표 선거 불출마 기사 제목을 거론하며 "깊은 고뇌에 찬 결정. 김 의원과 손잡고 김 의원 생각대로 검찰개혁 완수하겠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라고 적었다.
22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이었던 추 지사와 간사였던 김 의원은 검찰개혁 입법을 주도한 대표적 강경파로 분류된다.
당내 강경파 인사들과의 접점을 늘리며 강성 당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 출마 선언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 동지의 언어만 쓰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 연임 도전 포기를 강하게 촉구했던 송 의원은 오는 8일 호남과 서울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송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8일 출마선언을 하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러려고 한다. 지금 (실무)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정치적 고향인 인천에서도 지지 기반을 다졌다. 송 의원은 인천에서 6번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10∼2014년에는 인천시장을 지냈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천시청 공무원 간부 출신 모임인 '미추홀회'가 마련한 당선 축하 자리에 참석한 사진을 올리며 "당선을 축하하고 민주당 전당대회 의미, 출마를 위한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 전 대표를 겨냥한 대목이 곳곳에 보인 김 전 총리의 출마선언을 두고 친청(친정청래)계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친청계 이성윤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에 대해 "남 탓만 하고 비난하는 식의 출마 선언이 개탄스럽다"며 "남 탓을 하는 것이 당정협력 혼선을 초래하는 자기 정치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 전 총리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것을 거론하며 "감기약 드시고 주무셨다고 하는데 약 성분은 무엇인가.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고 하던데 그런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한마디도 네거티브를 안 했다고 생각한다"며 "역대 우리 당 지도자들은 당의 건전한 방향을 위한 토론과 논쟁을 피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는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인데 어떻게 검찰 출신인 분이 저런 말을 하느냐"며 "저한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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