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金 ‘자기 정치로 당정 혼선’ 지적에 鄭 “’대표 로망’ 발언이 자기 정치”
▶ 宋, 2030 지지율 회복 등 키워드로 출마 선언 준비

김민석 전 국무총리(왼쪽부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촬영 정다움 류영석 이동해]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중 처음으로 8·1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출마 선언 시기를 고심 중인 정청래 전 대표가 7일(이하 한국시간) '자기 정치'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송영길 의원 역시 8일 출마 선언을 앞둔 상황에서 당권을 둘러싼 주자들 간 신경전이 점차 가열되는 양상이다.
통상 '자기 정치'는 당의 노선이나 대의와는 관계 없이 정치인 자신의 존재감 강화를 우선시하는 행보를 가리킨다. 이번 당권 레이스에서 '자기 정치'가 처음 언급된 것은 김 전 총리가 전날 발표한 출마 선언문에서다.
김 전 총리는 선언문에서 "지난 1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트렸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대표 재임 기간에 선명한 개혁 노선을 강조하며 당내 친명(친이재명)계 비당권파 세력과 대립한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자 정 전 대표는 하루가 지나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기 정치'를 한 것은 김 전 총리라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이 글에서 "국정에만 전념해야 할 정부 측 고위관료 현직 국무총리가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지 않게 '당 대표 로망' 발언을 함으로써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이 대표적인 자기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는 김 전 총리가 지난 1월 유튜브 삼프로TV와 한 인터뷰 당시 "민주당 대표는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로망은 있다"고 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는 "'자기 정치'라는 모호한 관념을 들고 와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은 부정확할뿐더러 옳지도 않다"며 김 전 총리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 같은 반박에 김 전 총리도 물러서지 않았다. '자기 정치'를 둘러싼 논쟁을 이슈화하겠다는 의지까지 비쳤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지방주도성장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의 문제 제기와 정 전 대표의 화답으로 '어떤 게 극복해야 할 자기 정치인가'가 중요한 주제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 전 대표의) 숙의 부족, 당정 조율 부족 등을 자기 정치라고 지적했다"며 "무엇이 자기 정치 프레임인지를 당원들이 평가할 시간이 돌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에서는 '당정 일치' 논란에 이어 '자기 정치'로 불거진 친명·친청(친정청래) 간 계파 대결 양상에 우려도 제기된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공히 메가프로젝트 등을 추진 중인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당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총리는 토론회에서 "메가프로젝트는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의 제1의 국가 과제"라며 "더 치열한 정책 활동으로 정부와 함께 뛰는 집권당으로의 변화를 시작할 때"라고 했다.
정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와대가 발표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반도체 부지 광주 군공항 부지 확정을 환영한다"며 "당정청과 지방정부가 원팀으로 협력 지원하고 메가 특구에 필요한 입법도 속전속결로 처리하겠다"고 적었다.
송 의원은 8일 출마 선언을 하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하고 청년층의 지지를 얻기 위한 로드맵 등을 담아 메시지를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의 지지층이던 2030이 어느 순간 돌아서 버렸다"며 "청년층에게 확실한 권한을 주는 데 방점을 찍을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재·보선에서 당선된 송 의원은 이날 의원직 복귀 후 1호 법안으로 '중고자동차 수출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안'도 발의했다.
법안은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하고 산업 구조가 영세한 탓에 품질 관리와 운송비용 등에 부담을 겪어 온 국내 중고차 수출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격상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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