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 개수보다 진정성
▶ 참여 활동 모두 정리
▶ 중요도 순으로 배치
▶ 다른 사람 검토 부탁

커먼앱 비교과활동란에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 어떤 성장을 이루었는가, 공동체에 어떤 기여를 했는가, 리더십을 발휘했는가, 얼마나 오랫동안 꾸준히 참여했는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가 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로이터]
대학 입학 공용 지원서인 ‘커먼앱’(Common App) 항목 중 ‘비교과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활동이 너무 많아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학생도 있고, 반대로 활동이 적어 어떻게 작성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걱정하는 학생도 있다. 또, 각 활동을 설명할 글자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짧은 문장 안에 자신의 역할과 성과를 효과적으로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 지원서에서 비교과활동을 효율적으로 작성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 성적 외 ‘어떤 인재’인지 파악 위해
대학들은 학생이 단순히 성적만 우수한 사람이 아니라 학교와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구성원인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 또, 학생이 자신의 재능과 관심 분야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는지를 살펴보려고도 한다.
고등학교 시절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은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클럽 활동, 봉사활동, 연구, 학생회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대학들은 이러한 학생들이 캠퍼스 문화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고 본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커먼앱의 비교과활동 섹션은 매우 중요한 평가 요소로 여겨진다. 이 항목은 입학사정관에게 ‘내가 이 대학 공동체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사람인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이 비교과활동이라고 하면 클럽 활동이나 봉사활동만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훨씬 다양한 활동이 포함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르바이트, 가족 돌봄, 개인 프로젝트, 창업, 예술 및 음악 활동, 운동, 연구 활동, 종교 활동, 온라인 콘텐츠 제작 등도 꾸준하고 의미 있게 참여했다면 비교과활동으로 얼마든지 인정받을 수 있다.
커먼앱 활동란에서는 단순히 활동 목록을 나열하는 것보다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 어떤 성장을 이루었는가, 공동체에 어떤 기여를 했는가, 리더십을 발휘했는가, 얼마나 오랫동안 꾸준히 참여했는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가 등이다. 이 가운데 리더십과 꾸준한 참여는 입학사정관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다.
■ 몇 개 작성하면 유리한가?
커먼앱은 최대 10개의 비교과활동을 입력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렇다면 활동이 10개가 안 되면 불리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따라서 단지 빈칸을 채우기 위해 활동을 억지로 만들어 넣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많은 활동을 조금씩 한 학생보다, 소수의 활동에 깊이 있게, 진정성 있게 참여한 학생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입시 전문가들은 자신이 가장 관심 있는 몇 가지 분야에 집중해 뛰어난 성과를 만드는 전략을 ‘스파이크’(Spike) 전략이라고 부르는데, 활동 개수보다 바로 이 스파이크가 더 중요하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대학일수록 스파이크 전략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회 활동을 4년간 하며 회장까지 맡은 경우, 수영 선수로 꾸준히 활동해 전국대회에 출전한 경우, 연구 프로젝트를 장기간 수행해 논문이나 발표 경험이 있는 경우 등과 같이 한두 가지 활동에서 깊이 있는 경험과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여러 활동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다.
입학사정관은 2~3개의 활동에 오랫동안 꾸준히 참여한 학생, 리더십을 발휘한 학생, 많은 시간을 투자한 학생, 활동을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학생 등에게 더 높은 평가를 내리는 경향이 있다. 반면, 10개의 활동을 모두 작성했더라도 각 활동의 참여 수준이 낮다면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
경쟁력 있는 지원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구성을 갖춘다. ▲1~3개의 핵심 활동: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리더십이나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활동, ▲몇 개의 기타 활동: 관심 분야를 넓히거나 취미·봉사·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경험을 보여주는 활동, ▲이러한 기타 활동은 고등학교 초기에 참여했던 활동이거나, 현재도 주당 몇 시간 정도 꾸준히 이어가는 취미나 관심 분야일 수 있다.
■ 활동 개수가 너무 많다면?
일부 학생은 활동이 너무 많아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학 입학사정관이 주목하는 것은 활동의 개수가 아니라 얼마나 의미 있게 참여했는가다.
의미 있는 참여를 정의하는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회 행사에 한 번 봉사한 경험은 굳이 활동란에 넣을 필요가 없다. 반면 4년 동안 매주 10시간씩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했다면 충분히 주요 활동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또, 커먼앱에서는 서로 관련된 활동을 하나의 항목으로 통합해 작성할 수도 있도록 하기 때문에, 비슷한 활동은 하나로 묶어도 된다. 예를 들어 배구를 꾸준히 해왔다면 학교 배구팀, 클럽 배구, 여름 배구 캠프 참가, 어린 학생 대상 배구 캠프 코치 등을 따로 작성하기보다 ‘배구’라는 하나의 활동으로 묶어 작성해도 된다. 이렇게 하면 공간을 절약하면서도 활동의 지속성과 깊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수상’(Awards)과 ‘활동’(Activity)을 혼동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National Honor Society’(NHS)에 선발된 것은 비교과활동이 아니라 수상에 해당한다. 반면, NHS 회장을 맡았고, 정기 모임을 운영했으며,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회원들을 이끌었다면 활동란에 작성하는 것이 맞다.
드물지만 10개 이상의 활동에 깊이 참여한 학생도 있다. 이 경우에는 커먼앱의 ‘추가 정보’(Additional Information) 섹션을 활용하면 된다. 추가 정보란에는 활동란에 담지 못한 중요한 경험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되는데,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3년 전에 교회 행사에서 1시간 봉사한 경험과 같은 사소한 내용을 적는다면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
■ 비교과활동 선택 가이드
▶1단계: 참여한 모든 활동 정리
커먼앱의 비교과활동 섹션은 제한된 분량 안에 자신을 효과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항목이다. 따라서 바로 작성을 시작하기보다 먼저 충분히 브레인스토밍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고등학교 기간 동안 했던 활동을 가능한 한 모두 적어본다. 여기에는 학교 클럽 활동, 운동부, 봉사활동, 연구 활동, 음악·미술 등 예술 활동, 아르바이트, 가족 돌봄, 개인 프로젝트, 취미 활동, 창업, 종교 활동과 같은 거의 모든 활동이 포함될 수 있다.
각 활동을 적을 때는 단순히 이름만 적지 말고 다음 사항까지 함께 정리하는 것이 좋다. ▲활동 기관 또는 단체명(예, 학교 축구부, 지역 동물보호소, 교회 청소년부, 지역 도서관 등),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예, 정기 모임 참석, 행사 기획, 프로젝트 진행, 봉사활동 수행, 후배 지도 등), ▲리더십 경험(예, 회의 진행, 후배 교육, 팀 프로젝트 총괄, 행사 운영 등도 리더십 경험에 해당한다), ▲자신이 주도하거나 중심 역할을 맡아 참여한 프로젝트(예, 음식 나눔 행사 기획, 학교 캠페인 운영, 튜터링 프로그램 개설, 모금 행사 진행 등), ▲활동 기간과 주당 활동 시간.
▶2단계: ‘중요도 순’으로 활동 배치하기
두 번째 단계에서는 앞서 정리한 비교과활동들을 중요도에 따라 순서대로 배열해야 한다. 우선순위는 선호도가 아니라 각 활동에 쏟은 시간의 양, 활동 내에서 맡았던 리더십 역할, 해당 경험이 학생의 관심사와 미래 진로 목표를 형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중요한 점은 활동의 순서를 정할 때 입학사정관의 기대를 추측해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제 관심사와 열정을 기준으로 진정성 있게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인에게 실제로 가장 의미 있었던 경험이 무엇인지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활동을 가장 위에 배치하면,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주요 경험과 강점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다. 중요한 활동이 목록 아래쪽에 작성되면,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주요 성취를 직접 찾아야 하거나 자칫 덜 중요하게 여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 3단계: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검토 받기
다른 사람에게 검토를 받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 과정은 단순한 맞춤법 검사가 아니라, 지원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다.
다른 사람의 검토를 통해 활동 기간이나 시간 기록이 정확한지, 빠뜨린 활동이 없는지, 본인이 기억하지 못한 활동이 추가로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은 사소하다고 생각해 빠뜨리기 쉬운 경험들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중요한 활동에 포함될 수 있다.
다른 사람에 의한 검토는 지원서의 객관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학생은 자신에게 익숙한 약어나 전문 용어를 쓰기 쉽지만, 처음 글을 읽는 입학사정관은 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조언을 구해 표현을 다듬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 4단계: 자신의 ‘스토리’를 이해하기
네 번째 단계는 지금까지 정리한 비교과활동 목록을 바탕으로, 그 내용이 입학사정관에게 어떤 일관된 서사로 읽힐지를 점검하는 과정이다. 해당 활동들이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 고등학교 4년 동안 교실 밖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왔는지를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동시에 이러한 경험들이 대학 공동체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드러내고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입학사정관이 ‘다재다능한 학생’(Well-Rounded Student Body) 구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학생이 모든 영역에서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일부 학생들은 특정 분야에 특화된 형태의 프로필을 갖는다. 이러한 경우 활동의 범위는 다소 좁을지라도, 특정 분야에 대한 강한 열정과 집중력을 보여주는 완성된 이야기로 해석될 수 있다.
입학사정관들은 이러한 특화형 학생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한 분야에 대한 깊은 집중은 향후 해당 분야에서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잠재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한 집중형 학생들이 모이면 전체적으로는 다채롭고 입체적인 캠퍼스 공동체가 형성된다.
또, 독특하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활동은 지원서에서 눈에 띄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교적 흔한 활동에 참여하는 흐름에서, 차별화된 경험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특별한 성과가 있는 독창적인 활동이라면 자신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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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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