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SF Old First Concerts에서‘도깨비 불, ‘구미호’ 등 초연곡 선보여

28일 열린 “Duo Soriga 듀오 소리가” 창단 연주회에서 손화영의 가야금 반주에 열창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윤정(오른쪽)
가야금 연주자 손화영, 소프라노 이윤정씨의 “Duo Soriga 듀오 소리가” 연주회가 6월 28일 오후 샌프란시스코 올드 퍼스트 교회(Old First Concerts)에서 열렸다. 성악의 ‘소리’+ 가야금의 ‘가‘ 를 합친 의미의 ‘Duo Soriga 듀오 소리가’ 창단 연주회이기도 한 이날 연주회에서 손, 이 듀오는 동양의 가락과 손화영 작곡으로 새롭게 펼쳐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도깨비 불, ‘구미호’ 등 세계 초연곡을 선보여 갈채 받았다.
첫 순서로 펼쳐보인 ‘강원도 아리랑’, ‘새타령’, ‘봉선화’ 등은 한국 가곡으로서 손화영 편곡으로 소프라노의 풍성한 소리, 가야금의 섬세한 선율이 어우러져 가야금 + 소프라노라는 이색적인 조합에도 청중과 교감하는 깊은 울림을 선사해 한국 청중들은 물론 외국 청중들로 부터도 공감을 자아냈다. 새롭게 편곡한 우리가곡들을 통해 풍성한 소리를 들려준 소프라노 이윤정씨는 전통과 현대 음악이 크로스오버된 새 작품 ‘도깨비 불, ‘구미호’ 등 초연 작품들을 통해서도 깊은 성량과 기교적인 표현력을 과시, 새로운 울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청중들로 부터 큰 갈채를 자아냈다.
이날 연주 및 편곡, 작곡 등 1인 3역을 한 가야금 주자 손화영씨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도깨비 불, ‘구미호’ 등 한국적인 소재들을 창작곡으로 선보여 갈채 받았으며 단순히 소프라노의 반주에 그치지 않고 섬세한 기교, 테크닉 넘치는 가야금 소리로 국악기의 아름다움을 과시했으며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정적인 선율로 가야금만이 전할 수 있는 농익은 정취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날 공연은 곡 발표에 앞서 이윤정, 손화영 듀오가 상세한 해설을 덧붙여 곡의 이해를 도왔으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에서는 청중들과 율동을 함께 하며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하일라이트로 선보인 ‘구미호’는 대대로 전래해 내려온 구미호 이야기를 가야금의 신비로운 선율로 표현했으며 영어 가사로된 소프라노의 노래들도 청중들로 부터 설득력있는 반응을 이끌어 내며 갈채받았다.
공연후 소프라노 이윤정씨는 “현대 음악으로 표현된 ‘도깨비 불, ‘구미호’ 등이 확실한 작곡가의 의도 그리고 곡마다 주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표현에 있어서 곡마다 더욱 깨끗하고 명료하게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으며 마치 몸안의 근육과 세포들까지 반영할 수 있게 표현하려 했던 점이 이번 음악회의 힘들었던 점”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예전에 ‘하프 + 소프라노’의 독창회를 연 적이 있어 가야금과 소프라노의 조합이 매우 어울릴 것을 예상했다는 이윤정씨는 가야금은 솔로 연주뿐 아니라 반주 악기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아름답고 독창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자랑스러운 국악기라고 말했다.
이날 한 시간이 넘는 긴 가야금 소리를 통해 한국적인 선율과 창작 가야금의 아름다움을 선보인 손화영씨는 그간 실험음악과 팝 밴드들과의 협연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다가 다시 클래식한 연주회를 준비하다 보니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듀오 소리가’가 상징하는 의미처럼 ‘가야금과 노래’가 합쳐져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가야금 주자 손화영씨는 국립 국악고, 서울대 등에서 수학했으며 10세 때 KBS 라디오로 데뷔한 이래 각종 연주회 및 팝 밴드 등과의 협연 등 전문 가야금 연주자로 활동 중이다.
소프라노 이윤정씨는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거쳐 오하이오 신시내티 음대에서 석,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메인 타이틀’, ‘미실테마’를 부른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해 북가주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동문회의 새 회장으로 임명됐으며 그 첫 행사로 지난 해 9월 서울 음대 정기 동문 음악회를 주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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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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