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산법원 5억불 매각 승인
▶ 수년간 중단된 공사 재개
▶ 한달 내로 낙서 제거 착수
▶ LA 올림픽 전 공사 재개

공사 중단 후 불법 낙서로 뒤덮인 LA 다운타운 오션와이드 플라자. [박상혁 기자]
LA 다운타운의 대표적인 흉물로 꼽혀온 오션와이드 플라자가 마침내 새 주인을 찾으며 재개발에 속도를 내게 됐다. 연방 파산법원이 5억 달러 규모의 매각안을 승인하면서 수년간 방치됐던 공사가 재개되고, 건물 외벽을 뒤덮은 대형 낙서도 한 달 안에 제거될 예정이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21일 “연방 파산법원의 매각 승인으로 오션와이드 플라자가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며 “새 소유주인 KPC 그룹이 즉시 낙서 제거와 환경 정비 작업을 시작하고, 3개월 안에 건물 외관 정비를 완료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오션와이드 플라자를 인수하는 곳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본사를 둔 부동산 개발업체 KPC 그룹이다. KPC 그룹은 올해 초 약 4억7,000만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법원 절차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았으며, 수정된 계획에서는 정비와 공사 재개 일정을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LA시는 기존에 제기했던 이의를 철회했다.
배스 시장은 “오션와이드 플라자는 LA 컨벤션센터와 크립토닷컴 아레나, LA 라이브, 사우스팍 지구를 연결하는 다운타운 핵심 경제축에 위치해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건물을 완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운타운에 대한 투자 신뢰를 회복하고 2028 LA 올림픽을 앞둔 도시 재도약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개발사는 우선 건물 외벽을 뒤덮은 낙서를 제거하고 안전시설을 정비한 뒤 공사를 재개해 2028년 LA 올림픽 이전에 의미 있는 공정 진척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배스 시장은 “앞으로 한 달 안에 낙서 제거 작업이 시작되고 청소가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션와이드 플라자는 중국 개발업체 오션와이드 홀딩스가 약 10억 달러를 투입해 호텔과 콘도, 상업시설을 갖춘 초대형 복합단지로 개발하던 사업이다. 그러나 자금난으로 2019년 공사가 중단되면서 3개 타워는 골조만 남은 채 방치됐다.
이후 2024년 건물 20여 개 층 이상이 대형 낙서로 뒤덮인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그래피티 타워’, ‘낙서 타워’라는 오명을 얻었다. 빈 건물에는 무단 침입이 잇따랐고, 빈 건물에서 베이스점프와 줄타기 같은 위험한 퍼포먼스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경찰은 수십 명을 체포했고, LA 시의회는 불법 침입을 막기 위해 110만 달러를 들여 대형 펜스를 설치하고 경비 인력을 대폭 증원하기도 했다.
KPC 그룹은 호텔, 복합개발, 의료시설, 상업시설 등을 전문으로 하는 남가주 부동산 개발업체로, 잉글우드 소파이 스테디엄 인근의 300객실 규모 칼리 호텔과 코첼라의 1만7,000가구 대형 주거단지 등을 개발하고 있다. 남가주 지역 병원과 샤핑센터, 와이너리 개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오션와이드 플라자 재개발은 LA시가 2028년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앞두고 추진 중인 다운타운 재정비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LA시는 최근 101번 프리웨이에 낙서 방지용 담쟁이 식재 사업을 진행했으며, LA 컨벤션센터 확장·현대화 사업도 본격 추진하는 등 도시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노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