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리 3,200유닛 단지 발표
▶ 노인아파트 규모 역대 최대
▶ 4만7,000개 유닛 공급 확정
▶ 고령화 시대 주거난 완화

LA시가 개발을 확정한 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밸리 시니어 단지 조감도. 4개 고층타워에 총 3,200개 유닛이 들어간다. [LA시 제공]
LA시가 심각한 주택난과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시니어 대상 서민층 주택 공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경제적 부담으로 안정적인 주거지를 찾기 어려운 저소득층 및 중산층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주거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캐런 베스 LA 시장은 14일 시의원 밥 블루멘필드, 민간 개발사 관계자들과 함께 밸리 지역 우드랜드힐스에 들어설 ‘비바 LA 앳 워너센터’ 프로젝트(6400 Canona Ave., Woodland Hills)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베스 시장이 취임 직후 시행한 행정명령 1호를 통해 승인된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비바 LA 앳 워너센터는 부지 4.71에이커, 실내면적 총 20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초대형 복합 개발사업이다.
완공되면 약 3,200가구의 시니어 전용 아파트가 공급되며, 단지에서는 다양한 생활지원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이 단지는 34층에서 42층 높이의 4개 주거용 고층 타워가 들어서며 6만1,450스퀘어피트 규모의 의료와 웰페어 지원 등 생활 서비스 단지도 들어선다. 또 단지는 메트로 G 라인을 통한 편리한 접근성도 제공한다. 개발비만 20억달러가 투입된다.
이 단지는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9년간 순차적으로 타워가 신축돼 2035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지는 단순한 노인 아파트가 아니라 의료·생활 지원과 공동체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고밀도 시니어 주거단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LA시는 현재 고령 인구 증가 속도에 비해 시니어 주택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은퇴 이후 소득이 줄어든 시니어 상당수가 치솟는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해 주거 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저렴한 노인 아파으의 대기 기간도 수년 이상 걸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베스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행정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주택 정책의 대표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줄이고 승인 과정을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주택, 특히 저렴한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이 주택난 해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베스 시장은 이어 “비바 LA 앳 워너센터는 주택 확대 정책 아래 추진된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며 “현재 LA 전역에서 약 4만7,000가구의 저렴한 주택이 개발 파이프라인에 올라와 있으며, 시민들이 요구하는 속도와 규모로 주택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가 들어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밥 블루멘필드 시의원도 이번 사업이 지역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웰포인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조지 쿠트네리언은 비바 LA 프로젝트가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은 도심 지역에 고밀도 시니어 주거시설을 공급하는 새로운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설계를 맡은 세계적인 건축회사 겐슬러도 이번 프로젝트를 새로운 도시형 시니어 주거 모델로 평가했다. 겐슬러의 에릭 스털츠 수석 디렉터는 “효율성뿐 아니라 자연 채광과 공동체, 돌봄 기능을 함께 고려한 수직형 커뮤니티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베스 시장은 서민층 주택 프로젝트에 대해 각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정책이다. LA 시의회도 지난해 12월 ED1의 효과를 인정해 이를 영구적인 시 조례로 전환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베스 시장은 이번 사업 외에도 다양한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 최대 규모의 용도지역 변경 프로그램을 통해 주택을 추가 공급하고 빈 오피스 건물과 주차장을 주택으로 전환하는 조닝 변경 프로그램을 통해 수만채의 서민용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대규모 주택 공급을 넘어 LA의 심각한 시니어 주거난을 완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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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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