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태 변형 배낭·더플백
▶ ‘만약에 입을’ 의류 제외
▶ 다용도 활용 가능한 의류
▶ ‘말기·접기’ 두 방법 사용

항공사들의 수하물 요금이 잇따라 인상되는 가운데, 짐 싸는 방식만 바꿔도 추가 비용을 막을 수 있다. 짐을 과하게 싸지 않는 것만으로도 수하물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로이터]
항공사들의 수하물 요금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여행객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짐 싸는 방식만 바꿔도 추가 비용 없이 이를 피할 수 있다. 항공 요금을 낮추기 위한 기본 원칙이 바로 짐을 과하게 싸지 않는 것이다. 불필요한 짐을 과감히 제외하고 기내 반입이 가능하도록 준비하면 수하물 요금 부담을 아예 없앨 수 있다. 여행 전문가들로부터 수하물 요금 절약에 도움이 되는 짐 싸기 요령을 들어본다.
■ ‘배낭·더플백·압축 가방’
탑승구에서 추가 요금을 부과받지 않으려면, 자신의 가방 크기가 해당 항공사의 기준에 맞는지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최대 수납 효율을 위해서는 우선 가방의 구조와 소재를 선별해야 한다. 내부 공간이 넓고 형태 변형이 자유로운 가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기내 선반 공간이 부족해지면 항공사 직원들은 바퀴 달린 캐리어를 위탁 수하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배낭이나 더플백 같은 가방은 상대적으로 기내 반입이 허용되는 경우가 많다.
여행 전문가 엠마 톱은 중간 크기 더플백 하나로 수주간의 해외여행 짐을 꾸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가방 형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기내 선반 공간 작은 공간까지 활용할 수 있다” 라며 더플백 사용의 장점을 설명했다. 톱은 짐 싸기 영상에서 들어 옷을 겹쳐 쌓는 대신 돌돌 말아 넣고, 양말·벨트·수영복 같은 작은 물품은 여분의 신발 속에 넣는 방식의 가방 공간 절약 팁도 나눴다. 속옷과 양말, 운동복 등 의류를 종류별로 나눈 뒤 압축 가방에 넣으면 전체 부피를 절반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
■‘만약에 입을’ 의류 제외
과도한 짐을 피하려면 옷을 무작정 가방에 넣어서는 안 된다. 여행 기간, 기후와 날씨, 활동 계획, 편안함을 고려한 ‘캡슐형 의류 구성’을 해야 한다. 누적 비행 거리 2,300만 마일 이상으로 ‘세계 최다 비행 승객’에 오른 톰 스투커는 불확실한 상황을 지나치게 가정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는 필수 의류와 여분 의류 1개만 챙기고, 세탁이 쉬운 옷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럭셔리 여행 잡지 ‘욜로 저널’ 창립자 욜란다 에드워즈는 “실제로 입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약용’ 의류는 과감히 제외하고, 운동 계획이 없다면 운동복을 빼고, 대신 휴식과 가벼운 활동에 모두 적합한 ‘애슬레저’ 의류를 포함하라”고 조언한다.
■ ‘10달러·10분 법칙’
과거 여행 경험에서 교훈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 이전 여행에서 거의 입지 않았거나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품이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 지난 번 여행 내내 가방 속에만 머물렀던 짐은 이번에는 집에 두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치 타올, 책, 우산 등 필요 여부가 불확실한 물품은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금융정보 사이트 너드월렛의 샐리 프렌치는 ‘10달러·10분 법칙’을 제시한다. 그는 “10분 이내에 구할 수 있고, 가격이 약 10달러 미만 수준이라면 현지에서 구매하라”고 권장한다. 적절한 매장을 찾기 위해 10분 이상을 사용할 수 있고, 예산 범위 내에서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수도 있다.
따라서 물건 하나를 찾기 위해 여행 시간을 과도하게 소비하거나 큰 금액을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기본적인 세면용품은 여행지에서도 대부분 대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행용 샴푸나 컨디셔너 용기를 챙겨, 여행지 호텔에 비치된 샴푸나 컨디셔너 디스펜서에서 채워 사용하는 방법도 유용한 요령이다.
■ 다용도 활용 가능한 의류
여행 고수들 사이에서는 ‘5-4-3-2-1’이나 ‘3-3-3’처럼 일정 개수의 옷을 기준으로 짐을 싸는 방식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초경량 여행을 지향하는 이들은 이러한 ‘개수 중심’ 접근보다 필수 품목 위주의 전략을 택한다.
여행 전문가 맷 켑네스는 티셔츠, 속옷, 양말 등 최소한의 필수품만 챙기고, 바지는 기내에서 입는 한 벌만 준비한다. 여행 블로거 재니스 모스코프는 ‘3대1’ 원칙을 적극 활용한다. 상의 3벌(또는 2벌)에 하의 1벌을 조합해 서로 다양한 방식으로 매치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방식이다.
그는 “모든 옷이 서로 어울리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스타일보다는 편안함이 우선이며, 가장 좋아하는 옷이 아니어도 조합이 가능한 옷을 선택한다”라고 설명했다.
뉴스레터 ‘수퍼누클리어’ 공동 저자인 질리언 모리스는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의류를 선호한다. 예를 들어, 스포츠 브라는 비키니 상의나 속옷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여행 전문가 엠마 톱 역시 맥시 스커트를 원피스로 활용하거나, 가디건을 겉옷이나 망토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입는 등 여행지에서의 의류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오래된 옷을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행에서 돌아오기 전에 현지에 두고 오면 짐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여러 날 반복해서 입을 수 있는 옷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실크, 리넨, 울처럼 냄새가 쉽게 배지 않고, 통기성 좋으며 땀 흡수 기능이 뛰어난 천연 소재 의류가 좋은 예다. 밤에 옷을 걸어두면 다음 날 아침에는 환기가 돼 다시 입을 수 있을 의류면 적합하다.
■ 말기 vs 접기? 정답은 ‘둘다’
짐 싸는 방법 중 ‘말기’와 ‘접기’에 대한 찬반은 오래된 논쟁거리다. 여행 전문가들은 두 방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티셔츠와 속옷 등은 단단히 말아서 공간을 절약하고, 정장이나 두꺼운 니트처럼 형태 유지가 중요한 의류는 평평하게 접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말아도 괜찮은 옷은 모두 말고, 다림질이 필요해질 수 있는 옷은 접어서 위쪽에 두는 방법이다. 운동복 등은 말아서 넣고, 재킷이나 바지 등은 접어서 보관하면 된다.
드라이클리닝용 옷걸이와 비닐 커버를 활용해 일부 의류를 보호 포장하고, 나머지는 말아서 수납하는 방식도 고려된다. 코트, 두꺼운 스웨터 등 부피가 큰 옷은 가방에 넣기보다 직접 착용하면 짐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다.
■ ‘충전기 통합·기념품 최소’
전자기기와 세면도구는 짐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따라서 불필요한 물품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기기마다 별도의 충전기를 챙기기보다,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멀티 포트 제품으로 통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케이블 하나로 스마트폰, 노트북, 헤드폰, 카메라 등을 모두 충전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다. 여행지에서 기념품 구매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반드시 사야 한다면 여행 중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을 선택한다. 면세점 구매품은 기내 반입 수하물 제한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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