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에 필요한가?’ 기준
▶ 하나 사면, 하나 버리기
▶ 기부 상자에 따로 보관
▶ 바이낫씽·의류 재활용

당장 버리기 아깝고 언젠가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묵은 살림은 생활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로이터]
집 안을 살펴보면 사용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당분간, 또는 앞으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적어도 하나쯤은 있다. 이른바 이들 묵은 살림은 당장 버리기 아깝고 언젠가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보관하게 되지만, 대부분 공간만 차지한다. 묵은 사림이 하나 둘씩 쌓이면 정돈된 삶을 방해하는 스트레스 요인으로 이어지기 쉽다.
■ 정신건강에 영향
묵은 살림 또는 보존형 잡동사니는 현재 사용하지 않으며, 오랫동안 사용한 적도 없는 물건들이다. 만일에 대비해 쌓아두는 묵은 살림으로는 의미를 두는 가구, 각종 의료 장비, 비상용품 등이 대표적이다. 친환경적 사고 방식도 묵은 살림이 쌓아두는 원인이다.
빈 유리병, 자투리 천, 끈 조각 등은 언젠가 재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재사용 의도는 바람직하지만, 집안에 물건이 쌓여 생활 공간이 어지럽혀져 불편으로 이어질 정도라면 과감히 포기할 필요가 있다.
묵은 살림을 계속 보관하는 습관은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활 공간은 사람의 정신 상태와 인지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집안 곳곳이 물건으로 가득 차 있으면 뇌가 과도한 자극을 받아 쉽게 피로해지고, 편해야 할 집에서조차 긴장을 풀기 어려워진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습관은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라이언 술탄 정신과 전문의는 “이러한 습관은 불안장애, 우울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 트라우마, ‘강박장애’(OCD)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저장장애’(Hoarding Disorder)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저장장애는 물건을 버리는 데 극심한 어려움을 느끼고, 처분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증상이다.
■ 묵은 살림 정리 방법
▲내 삶에 필요한가?
어떤 물건을 정리하기 전에 ‘반대편’에서 시작해 본다. 먼저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은지 생각해 본 뒤 그 기준으로 집안 물건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물건을 정리할 때 ‘이 물건이 마음에 드는가’ 또는 ‘언젠가 필요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 대신 ‘이 물건이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가’라고 질문해야 한다. 묵은 살림에 해당하는 물건들은 대부분 답이 ‘아니오’일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몇 번·누가’사용할까?
정리가 힘든 이유는 물건보다 사고방식일 때가 많다. 물건을 정리할 때는 이른바 ‘정리 기준 질문’을 활용해 본다. 질문의 예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물건을 가진 이후 사용할 기회는 몇 번이었나? 둘째, 그중 실제로 사용한 횟수는 몇 번인가? 셋째, 내가 아니라면 누가 이 물건을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을 기준으로 미련 없이 물건을 정리할 수 있다.
▲ ‘원 인, 원 아웃’
실용적인 정리 방법으로 ‘원 인, 원 아웃’(One In, One Out)도 추천된다. 새 물건 하나를 들이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비슷한 물건 하나를 반드시 정리하는 정리법이다. 예를 들어, 빈 잼병을 하나 더 보관하기로 했다면, 이미 모아둔 잼병 가운데 하나는 재활용하거나 처분하는 것이다.
▲기부 상자 마련하기
집 안에 기부 전용 공간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일상적인 정리가 습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건 수납장 한쪽에 작은 상자를 하나 두고,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이 생길 때마다 넣어두면 된다. 이 방법은 한 번에 다 버려야 한다는 정리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줄여준다. 상자가 가득 차면 상자 그대로 기부장소에 보내면 된다.
▲기부 기관에 전달하기
다양한 지역 기부 기관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굿윌’(Goodwill), ‘구세군’(Salvation Army), ‘리스토어’(Restore), 교회, 지역 커뮤니티 센터, 재향군인 센터 등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나누기에 적절한 대표적인 기관이다.
가정에서 자주 남는 물건으로 침구류나 수건 등이 있다. 편하지 않은 침대 시트 세트나 얼룩이 생긴 수건 같은 경우, 집에 계속 보관하기보다 도움이 필요한 단체나 보호시설에 기부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
▲‘바이 낫씽’ 그룹 활용하기
이웃 간에 물건을 무료로 나누는 온라인 커뮤니티, ‘바이 낫씽’(Buy Nothing) 그룹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정리 방법이다. 내가 정리할 물건을 플랫폼에 올려두면, 그 물건이 필요한 이웃이 집 앞까지 찾아와 직접 가져가는 방식이다.
▲온라인 마켓을 통한 판매
만약 부수입을 원한다면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Facebook Marketplace), ‘이베이’(eBay),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이들 플랫폼에 물건을 올리면 구매자들 사이에서 가격 경쟁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의류 재활용 프로그램
얼룩이 있거나 찢어진 옷처럼 기부가 어려운 의류의 경우 의류 재활용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메이드웰’(Madewell),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 ‘에이치앤엠’(H&M) 등의 대형 의류 등이 매장에서 의류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에 해당 매장이 없을 경우’블루진스 고우 그린’(Blue Jeans Go Green), ‘테라 사이클’(TerraCycle) 같은 온라인 기반 의류 재활용 프로그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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