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비·가족·직장 여건까지 따져봐야
▶ “커리어 도약 위한 투자 가치 충분”
▶ ‘가족·직장’과 충분히 상의 후 결정

경영대학원에는 전문직 종사자와 은행원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사람들이 지원한다. 풀타임 MBA 과정 학생의 중위 연 령은 25세이며 입학 전 평균 약 4년의 실무 경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MBA 도전, 나이는 숫자일 뿐… ‘목표’가 먼저다
▶ 경력 업그레이드 돕는 MBA
▶ 풀타임 연령 25세·경력 4년
▶ 파트타임은 29세·경력 7년
▶ 실무 경험 많을수록 강점
MBA 학위를 위한 경영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대학졸업자와 직장인에게 ‘적정 나이’가 반드시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신 현재까지 쌓아온 실무 경험과 앞으로의 커리어 목표가 MBA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일반 MBA와 EMBA, 풀타임과 파트타임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만큼 자신의 경력 단계와 진학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일간지 US 뉴스 앤 월드리포트가 MBA 진학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적정 지원 시기와 나이에 대한 오해, 프로그램 선택 요령 등을 전문가들로부터 알아봤다.
■ 파트타임 MBA 중위 연령 29세·실무 경력 7년
MBA 과정 진학을 결정할 때는 자신의 목표와 재정적 여건, 현재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경영대학원 학생을 떠올리면 이제 막 경력을 쌓기 시작한 젊은 창업가를 상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 경영대학원에는 전문직 종사자와 은행원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사람들이 지원한다.
US 뉴스가 139개 경영대학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풀타임 MBA 과정 학생의 중위 연령은 25세이며 입학 전 평균 약 4년의 실무 경력을 갖고 있다. 또 160개 경영대학원의 자료를 보면 파트타임 MBA 과정 학생의 중위 연령은 29세로, 평균 실무 경력은 약 7년이다.
■ 실무 경력 많을수록 수업 기여도↑이미 직장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은 사람이라면 MBA에 도전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이 아닌지 고민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는 MBA 도전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UC샌디에이고 파울러 경영대학의 댄 모샤비 학장은 “경험상 나이가 많은 학생들도 대체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한다”라며 “처음에는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어울리지 못하거나 학업 감각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걱정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자신이 수업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되면 이런 우려는 대부분 사라진다”라고 격려했다.
나이가 많은 학생들의 풍부한 실무 경험이 MBA 과정에서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이론을 실제 비즈니스 문제와 연결해 이해하고 토론할 수 있어 수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 우선 목표부터 명확히
MBA는 나이보다 왜 MBA를 하려는지에 대한 분명한 목적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지원을 결정하기 전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충분히 조사하고, 자신이 무엇을 얻고 싶은지 신중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그램 조사 과정에서는 일반적인 MBA와 ‘EMBA’(Executive MBA·최고경영자과정) 가운데 어떤 과정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지도 판단해야 한다. EMBA는 이미 관리직이나 리더십 역할을 맡고 있는 경력자를 대상으로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미시간대 스티븐 M. 로스 경영대학원 EMBA 과정에 재학 중으로, 글로벌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의 글로벌 마케팅 수석 디렉터로 일하는 에드나 베트고바르게즈는 “EMBA는 일반 MBA와는 성격이 다른 별도의 과정”이라며 “보통 최소 15년 안팎의 실무 경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학생 대부분이 사회 초년생이 아니라 이미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이라고 설명했다.
■ MBA와 EMBA 차이점많은 직장인들은 직업을 바꾸려는 목적보다 현재의 경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EMBA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뉴욕주 로체스터공대 손더스 경영대학에서 EMBA를 취득한 아만다 보시는 취득 당시 로웰 천문대의 최고운영책임자였다. 그는 “EMBA를 마친 뒤 천문대의 총괄 책임자로 승진했다”라며 “EMBA는 나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였다”라고 보람을 나눴다.
EMBA 과정에는 경력이 많은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지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싶은지다. 만약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거나 직업을 바꾸려는 것이 목표라면 EMBA보다는 일반 MBA가 더 적합할 수 있다.
일반 MBA가 필요하지만 현재 직장을 계속 다니고 싶다면 파트타임 MBA도 선택지다. 일부 대학은 사회 초년생부터 중간 관리자급 직장인을 대상으로 야간 MB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가족·직장’과 충분히 상의를왜 이 나이에 MBA에 지원하려는지 자신은 물론 지원하려는 대학의 입학사정관에게 솔직해야 한다. 만약 안정된 직장과 가족이 있다면 MBA 진학은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일반적인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일정 조율과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입학처에 문의하기 전에 먼저 가족은 물론 직장 상사나 인사 담당자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원하려는 경영대학원 프로그램을 충분히 조사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우고 싶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경영대학원은 많지만, 입학 절차와 평가 방식은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일부 최상위권 학교는 경쟁이 치열해 입시 컨설턴트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영대학원은 컨설턴트 도움 없이 스스로 준비해 입학하더라도 충분히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지원하려는 학교의 교수진과 졸업생에게 직접 조언을 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경영대학원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교육 문화, 학생 지원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를 미리 파악하면 학교별 특성에 맞춰 지원서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학비 마련 계획도 세워야‘국제경영대학발전협회’(AACSB·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가 2025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프라인 MBA 과정의 평균 등록금은 약 5만1,600달러~6만3,000달러이며, 온라인 MBA는 약 3만2000달러~3만5000달러 수준이다. 따라서 MBA 진학을 결정하기 전에는 장학금과 ‘펠로십’(연구·학업 지원금), 직장 학비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재정 지원 방안을 충분히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회사로부터 학비 지원을 받을 계획이라면 투자자 앞에서 투자 유치를 위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듯이, 회사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적이고 전문적인 기획안을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MBA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수리 능력과 디지털 활용 능력, 학습 습관 등을 미리 점검하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앞으로 배우게 될 과목의 기본 개념과 용어를 익혀두면 수업을 따라가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통계와 엑셀 등을 미리 공부해 두는 것이 좋으며 적어도 관련 용어와 개념은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우선순위에 따라 현실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도전 가치 충분MBA가 승진과 경력 개발, 더 높은 보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여주는 만큼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 특히 일부 MBA 프로그램은 투자한 비용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에드나 베트고바르게즈는 나이가 많았지만 MBA에 진학한 것이 오히려 장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풍부한 직업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MBA에 투자한 시간과 비용의 효과를 더 빨리 체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MBA 진학 여부를 결정할 때 자신의 목표와 재정적 여건, 현재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업에서 더 뛰어난 성과를 내고 싶거나, 조직을 더 효과적으로 이끄는 방법을 배우고 싶거나, 자신의 커리어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싶다면 MBA는 그런 모든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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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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