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실·임수지·제시카 장 작가 3명 개인전 한 공간서
▶ 18일~9월1일 ‘CXU 갤러리’
오렌지카운티 풀러튼에 있는 CXU 갤러리가 서로 다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여성 작가 3명의 개인전을 한 공간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CXU 갤러리는 오는 18일부터 9월1일까지 김원실, 임수지, 제시카 장 작가의 개인전을 동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공통된 주제 아래 여러 작가의 작품을 묶는 일반적인 그룹전과 달리 세 작가가 각각 독립적인 전시 제목과 작품 세계를 가지고 각자의 공간에서 개인전을 펼치는 형식으로 기획됐다. 관람객들은 하나의 갤러리를 거닐면서 기억과 생명, 물질이라는 서로 다른 화두를 탐구해온 세 작가의 예술세계를 연속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제시카 장 작가는 개인전 ‘Layers of Memory’를 통해 기억이 시간 속에서 쌓이고 변화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로 재구성되는 과정을 탐구한다. 작가는 화면 위에 겹겹이 쌓이는 섬세한 흔적과 물질적 레이어를 통해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지거나 변형되고, 때로는 새로운 의미를 얻게 되는 기억의 속성을 시각화한다. 여러 층으로 중첩된 화면은 과거의 기억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경험과 만나 끊임없이 새롭게 구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기억의 잔상과 시간의 깊이를 드러낸다.
김원실 작가의 개인전 ‘The Energy Radiating from Lives’는 살아 있는 존재에서 발산되는 에너지와 움직임에 주목한다. 화면을 가로지르는 선과 색, 역동적이고 힘 있는 제스처가 서로 충돌하고 확장하면서 생명체가 품고 있는 내면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표현한다. 정적인 화면 속에 움직임과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생명이 가진 보이지 않는 힘을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다.
임수지 작가는 ‘Resonate Matter’를 통해 물질과 감각,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울림’에 대한 탐구를 선보인다. 반복되고 축적된 질감과 물질의 흔적은 작품을 단순히 눈으로 바라보는 평면에서 벗어나 관람자의 감각과 교감하는 공간으로 확장시킨다. 물질이 지닌 촉각적 성질과 반복적인 흔적을 통해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서 발생하는 감각적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
세 작가의 작품은 표현 방식과 조형 언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기억과 시간, 생명의 에너지, 물질과 감각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근원적인 문제를 각자의 시각으로 탐구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CXU 갤러리는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세 작가의 개성을 하나의 인위적인 주제로 통합하기보다 각자의 목소리와 독립적인 작품 세계를 온전히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세 개의 개인전이 한 공간에서 나란히 펼쳐짐으로써 관람객 스스로 작품을 비교하고 차이와 공통점을 발견하며 작가들 사이의 새로운 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번 전시는 CXU 갤러리가 추구하는 지역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의 역할과도 맞닿아 있다. 갤러리는 전시와 함께 아티스트 토크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작가와 관람객, 컬렉터, 지역 커뮤니티가 지속적으로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본 전시에 앞서 14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세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다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VIP Artist Talk’가 열린다. 전시 막바지인 29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는 클로징 리셉션이 마련된다. CXU 갤러리 주소: 1304 W. Commonwealth Ave., Fuller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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