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지금이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는 시기인가’ 싶을 정도로 부동산 투자자들의 문의와 실사 의뢰가 부쩍 늘고 있다. 평소 틈이 날 때마다 지역 상권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그 흐름을 면밀히 분석해 온 덕분에, 시장을 바라보는 시야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귀가 한층 더 트였음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필자가 현장에서 자주 나누는 생각 중 하나가 있다. “세계 경제는 거시적인 눈과 귀로 파악할 수 있지만, 지역경제는 감각의 중심인 ‘숨결(후각)’로 감지된다.”
물론 이는 물리적인 냄새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눈으로 보는 거시 지표나 귀로 듣는 시장 소문, 그 한 가운데에서 오직 현장에 발을 딛고 있는 사람만이 체감할 수 있는 직관적인 ‘온도와 기운’을 의미한다.
지역경제는 거대 대도시의 글로벌한 매크로 흐름을 기계적으로 따라가지 않는다. 오히려 바로 옆 동네, 옆집 골목의 일상적인 맥락 속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가령 다섯 명의 가까운 지인 모임이 있다고 하자. 늘 같은 사람들과 교류하다 보면 세상 전체가 그 다섯 명의 눈과 입, 귀로만 돌아가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지역상권과 투자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한정된 네트워크 안에서 유통되는 정보는 자칫 ‘수박 겉핥기’식 소문에 머물기 십상이며, 한 다리만 건너도 본질과는 전혀 다른 왜곡된 뉴스로 둔갑하곤 한다.
수많은 투자자들을 만나며 느끼는 공통점은, 대부분 정보에 대한 ‘귀’가 매우 밝다는 점이다. 시장 이슈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투자자의 훌륭한 자질이지만, 때로는 듣는 것에만 치중하다가 현장의 다른 감각을 놓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주위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들이 훌륭한 단서가 될 때도 있지만, 깊이 파고들어 보면 알맹이가 부족하거나 실행의 세밀함이 결여된 ‘얕은 정보’일 때가 적지 않다.
그 동안 성공과 실패를 거듭한 수많은 투자사례를 복기해보면, 기본이론과 마찬가지로 ‘장기보유 관점인가, 단기회수 관점인가’에 따라 물건의 가치평가는 완전히 달라진다. 한 달이 다르게 급변하는 요즘 같은 시장 환경에서는 장기와 단기의 경계조차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지역경제의 바닥 흐름 만큼은 현장에서 그 궤적이 분명하게 읽힌다. 바로 현장의 숨결로 체감되는 영역이다.
부동산 투자물건을 정밀 실사(Due Diligence)하는 과정은 단순히 서류상의 숫자를 확인하는 작업에 그치지 않는다. 현지 주민과 비즈니스 오너들의 눈과 입, 귀를 통해 얻는 생생한 피드백이 더해질 때 비로소 진정한 ‘고급정보’가 완성되며, 이는 투자의 리스크를 줄이고 결단을 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다행스럽고 고무적인 것은, 이제 미주 한인사회의 경제적·사업적 역량이 로컬시장에서도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에 힘입어 주류 메인 스트림의 고급 정보와 파이프 라인 역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로서 발로 뛰며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지금, 깊은 감사와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급변하는 시장일수록 귀로만 듣는 소문에 휘둘리기보다, 현장의 살아있는 호흡에 온 감각을 집중해야 할 때다.
문의 (703)928-5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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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경호 The Schneider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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