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종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2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9월에 시작될 정기 국회에서의 선전과 대한민국 대도약을 다짐하는 손팻말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8.27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7일(한국시간) 한자리에 모여 당내 단합을 강조하며 다가오는 9월 정기국회에 대비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정기국회 입법과 예산 전략을 점검하고 단일대오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지만 전당대회에서 대립했던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간 신경전이 불거지면서 잡음도 일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2026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행사에는 당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정부 부처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흰색 상의로 옷차림을 맞춘 의원들은 정장 재킷을 벗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행사장에 입장했다.
일부 의원들은 입구에서 기다리며 응원하던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워크숍은 전날 발생한 네팔 대홍수의 여파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전은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행사에 앞서 "엄중한 상황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는 만큼 더욱 진지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다가오는 정기국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입법전쟁'을 예고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국정 발목잡기는 조금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단축된 패스트트랙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라도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민석 대표는 전임 정청래 전 대표에게 직접 꽃다발과 감사패를 전달하며 전임 지도부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강득구·문정복·박지원·서삼석·이언주 의원 등 전임 최고위원들도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정 전 대표의 감사패에는 '정청래 귀하께서는 당 대표직을 수행하며 열과 성을 다해 민주당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 주셨다. 그간의 헌신과 노고를 기리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패를 드린다'는 글귀가 적혔다.
이후 김 대표는 핀마이크를 착용한 채로 약 30분간 진행한 강연에서 중도 확장 노선과 당내 단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지난 8·17 전당대회를 소환하며 당 대표 후보자간 노선 방법론 차이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정청래 전 대표는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라며 "그에 반해서 저나 이재명 대통령처럼 중도 보수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또 "압도적인 당원들이 지금의 지도부를 선택했고 저는 그것을 노선의 선택이라고 본다"며 "민생·실용·확장 노선이 우리 정부의 노선이고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선택된 당의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지난 한 달 동안 치열하게 싸웠고 앞으로도 그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차이를 하루아침에 해소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최대한 동지적인 토론을 통해서 다름을 이해하고 방향을 맞춰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전 대표는 이후 페이스북에서 "(김 대표가) 제 실명을 거론하며 자신의 논리 전개 도구로 사용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전 대표는 "앞뒤 자르고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해 직전 전당대회 경쟁자의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라며 "마이크 독재"라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김 대표의 발언 이후 문제 제기를 고민하다가 일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도 반발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의 중심을 세우고 민주개혁 세력과 먼저 통합·연대한 뒤 이재명 정부와 함께 일을 잘해 스윙 보터(혹은 중도)의 지지를 얻어야 이긴다"며 "이게 선후의 문제일까"라고 말했다.
이성윤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전당대회 후 공식 전체 의원 워크숍에서 이런 식으로 직전 전당대회 당대표 경쟁자이자 이전 당 대표를 공개 모욕을 주는 것이 과연 맞느냐"라며 "'너는 틀렸고, 내가 맞다'는 식의 주장으로는 당도 당원 동지들도 동의할 수 없고, 통합에도 도움이 안 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정 전 대표의 말씀과 주장도 존중한다"며 "방법론 차이에서 기인한 전대의 긴장은 건강한 토론으로 함께 이겨내야 한다. 비온 뒤에 (땅이) 굳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토론에도 비판에도 제 귀를 열고, 저와 다른 목소리에 교육과 토론의 마이크를 공평히 제공할 것"이라며 "불편을 드렸다면 이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대도약'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이번 워크숍의 슬로건인 '민생을 위한 대개혁' '성장을 위한 대전환' '미래를 위한 대투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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