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천파운드 불법폭죽 적발
▶ 드론 동원 상공 감시까지
▶ “LA선 폭죽 사용 불법”
▶ 당국 “치명적 위험” 경고

LA 카운티 전역에서는 모든 폭죽 사용이 불법이나, 오렌지카운티 일부 지역에서는 폭죽 판매가 허용되고 있다.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1일 부에나팍의 한 주차장에 들어선 폭죽 판매소 모습. [박상혁 기자]
미국 건국 250주년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를 앞두고 남가주 전역에서 불법 폭죽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당국은 대규모 폭죽 유통 조직을 겨냥한 합동 단속을 벌이는 한편 드론 등을 활용한 감시 활동도 확대하며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검사장은 지역 사법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불법 폭죽 제조·운반·판매·사용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호크먼 검사장은 최근 수사 사례를 소개하며 불법 폭죽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8,000파운드가 넘는 불법 폭죽을 보관·유통한 혐의로 4명이 기소됐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각각 최대 1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일부 사람들이 합법적인 공개 불꽃놀이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험한 불법 폭죽과 폭발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 폭죽으로 인한 사망이나 중상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라며 “검찰은 제조업자, 판매자, 구매자, 점화한 사람까지 모두 기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남가주에서는 대규모 불법 폭죽 적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패사디나 시 당국은 시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꼽히는 불법 폭죽 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LA시 내 한 건물 수색 과정에서 약 1만 파운드의 불법 폭죽이 압수됐으며 4명이 체포됐다. 패사디나 경찰국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LA시 위티어 블러버드 6316번지에 위치한 마리화나 판매점으로 추정되는 업소에 대해 수색영장을 집행했다. 현장에서는 유통용으로 보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폭죽이 발견됐으며, 시가는 12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됐다.
패사디나 경찰국의 알레한드로 로에자 경관은 “현장에 있던 폭죽과 화학물질의 양이 워낙 많아 자칫하면 한 블록 전체에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수색에는 LA카운티 셰리프국 폭발물 처리반과 패사디나 소방국도 참여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불법 폭죽 외에도 사제 폭발물(IED), 대량의 마리화나 제품, 대용량 탄창이 장착된 미등록 총기, 불법 폭죽 판매 내역이 담긴 문서 등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4명이 체포됐으며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 체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노 시는 올해 독립기념일 단속을 위해 드론을 투입하기로 했다. 당국은 드론을 활용해 불법 폭죽을 터뜨리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적발할 계획이다.
불법 폭죽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4일 제퍼슨팍 지역에서는 차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당시 현장 영상에는 연쇄 폭발과 함께 다수의 폭죽이 터지는 장면이 담겼다. 화재는 약 20분 만에 진압됐지만, 인근 주민들은 대피해야 했고 소방당국과 유해물질 처리팀은 수시간 동안 잔해 속에 남아 있는 폭죽을 제거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숨진 희생자는 폭발의 충격으로 신체 일부만 수습될 정도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5월27일에는 사우스 LA의 한 주택에서 대량의 불법 폭죽이 발견돼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마크 레이나 LAPD 부국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집 안의 모든 방이 폭죽 상자로 가득 차 있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특히 많은 주민들이 ‘세이프 앤 세인’으로 불리는 저위험 폭죽에 대해 LA에서 합법이라고 오해하고 있지만, LA시와 LA 카운티 직할 지역에서는 모든 종류의 폭죽 사용이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LA 카운티 소방국 규정에 따르면 폭죽은 화학물질의 연소를 통해 소리·빛·열·기계적 효과를 발생시키는 모든 장치를 의미한다.
당국은 불법 폭죽 사용을 목격할 경우 관할 경찰이나 소방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긴급 상황에서는 즉시 911에 연락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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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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