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두 번째 사망사고…“더위에도 호수는 여전히 차가워, 구명조끼 착용 필수”
15일 시애틀 낮 최고기온이 90도를 돌파하며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이사콰의 레이크 사마미시에서 10대 소녀가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올여름 들어 이 호수에서 발생한 두 번째 익사 사고다.
이 소녀는 지난 14일 오후 레이크 사마미시 주립공원내 선셋비치(Sunset Beach) 인근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물에 빠져 숨졌다.
이스트사이드 소방구조대에 따르면 소녀는 수영이 허용된 구역 밖에서 오텔 아일랜드(Otel Island) 방향으로 이어진 얕은 물길을 따라 걷다가 갑자기 깊은 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들은 오후 4시30분께 “딸이 보이지 않는다”며 911에 신고했다. 당시 소녀는 약 10분 동안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가족들은 극도로 불안한 상태였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신고 접수 7분 만에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잠수요원 4명이 곧바로 수색에 나섰다. 구조대는 소녀를 물속에서 발견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지만 끝내 살려내지 못했다.
당국은 정확한 익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다만 가족들은 소녀가 예상보다 훨씬 깊은 수심 구간으로 들어갔으며, 갑작스러운 수심 변화(drop-off)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레이크 사마미시는 여름철 인기 피서지이지만, 매년 익사 사고가 반복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5일에도 이곳에서 35세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높더라도 태평양 북서부 지역의 호수와 강은 여전히 매우 차갑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차가운 물은 순식간에 근육 경련과 체온 저하를 유발해 수영 실력이 좋은 사람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방 당국은 ▲반드시 구명조끼 착용 ▲음주·약물 복용 후 수영 금지 ▲입수 및 이동 경로를 주변에 알릴 것 ▲어린이는 반드시 성인이 지켜볼 것 ▲수상 상황이 불확실할 경우 물에 들어가지 말 것 등을 안전수칙으로 제시했다.
캐서린 임보든 이스트사이드 소방구조대 대변인은 “물속에서 누군가가 사라지거나 보이지 않게 되면 즉시 911에 신고해야 한다”며 “몇 분의 차이가 생명을 좌우한다. 구조에서는 단 몇 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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