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현역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데이브 민 순항 ‘청신호’
▶ 4명 모두 당선되면 앤디 김까지 워싱턴 정가에 한인 5명 기록
![[중간선거 D-30] 영 김, 17선 중진과 대결… ‘제주 고씨’ 댄 고 입성 주목 [중간선거 D-30] 영 김, 17선 중진과 대결… ‘제주 고씨’ 댄 고 입성 주목](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6/09/30/202609301458246a1.jpg)
영 김(공화· 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로이터]
미국 중간선거를 약 한 달 앞두고 연방의회 의석을 지키거나 뺏어야 하는 한국계 후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독 어려운 승부를 앞둔 한국계 정치인으로는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이 꼽힌다.
4선에 도전하는 김 의원의 출마지는 캘리포니아주(州) 제40선거구, 민주당 강세인 캘리포니아 내에서 몇 안 되는 공화당 우세 지역이다.
3선 경력과 공화당 텃밭, 모든 조건은 좋아 보이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민주당의 선거구 재획정으로 오렌지 카운티 일부와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카운티 등이 하나로 묶이며 같은 당 17선 하원의원인 켄 캘버트와 경쟁하게 됐다는 점이다.
1차전에 해당하는 지난 6월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승기는 노련한 정치가인 캘버트가 잡았다. 캘버트 의원은 34.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영 김 의원은 20.6%였다.
반면, 최신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다가, 김 의원이 앞서는 모습도 확인됐다.
김 의원을 지원하는 캘리포니아 퍼스트 펀드가 의뢰하고 그래스루트 타겟팅이 지난달 5∼9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의 지지율은 43%로, 캘버트 의원(34%)를 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해당 지역 유권자의 40%는 공화당 지지자, 31%는 민주당 지지자이며, 21%는 뚜렷한 선호 정당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공화당 소속 현역 의원은 11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존 공화당 지지층은 물론, 민주당 지지자와 부동층까지 사로잡아야 한다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
반면, 민주당 소속 한국계 하원의원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한국명 김순자) 의원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4선 고지에 무난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지난 8월 4일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기존 지역구인 10선거구에 출마해, 민주당 후보 3명이 나선 가운데서도 절반에 육박하는 47.3%의 득표율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을 모두 합하면 67%에 달하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스트리클런드 의원과 맞붙는 공화당 경쟁자도 한국계인 크리스 정(한국명 정동복) 후보다.
예비선거에서 31.4%를 표를 획득해 본선 티켓을 따낸 정 후보는 30년 넘게 약국을 운영해온 약사 출신으로, 2024년 워싱턴주 보험감독관 선거에 도전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현역 3선 의원인 데다 선거구 내 타코마 시장을 8년간 지내는 등 지역 내 입지가 탄탄하다. 의회 흑인 코커스 사무총장과 신민주연합 총무 등도 겸하는 등 당내 무게감도 있어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선거 분석기관 쿡폴리티컬리포트는 해당 지역구를 확고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데이브 민(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도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캘리포니아 제47선거구에 출마한 민 의원은 예비선거에서 45.4%의 득표율을 보였다. 경쟁자인 공화당 소속 제니 레이 르루 후보의 득표율은 절반 수준은 25.0%에 그쳤다.
어바인과 라구나 비치 등을 아우르는 이 선거구는 주민 가운데 아시아계 비중이 높고, 2003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민주당이 차지한 곳이다.
앞선 한국계 후보들이 모두 현역이라면, 이번에 새롭게 의석을 노리는 한인 정치인도 눈에 띈다.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국계 댄 고(Dan Koh·민주)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평가된다.
고 후보는 지난 1일 민주당 경선에서 약 41%를 득표해 당 후보로 선출됐는데, 비당파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이 선거구를 민주당의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1985년생인 그는 부친을 따라 제주 고(高)씨를 성(姓)으로 쓴다.
제주도 출신의 조부는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했다. 미국에 정착한 부친과 레바논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 후보는 하버드대를 나와 보스턴 시장실과 바이든 백악관 등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2018년 고향인 매사추세츠주 제3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했다가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시 연방 하원에 도전한 이번 선거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지를 적극 부각했다.
폴리티코는 민주당 후보들이 텃밭 지역구에서조차 바이든 정부와 거리를 두는 상황에서 고 후보가 바이든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선거 운동에 적극 활용해 승리를 거둔 드문 사례라고 짚었다.
이번 본선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변호사 겸 참전용사 마이카 퀴니 존스와 맞붙는다.
고 후보는 생활비 부담 완화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견제를 주요 선거 메시지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 한국계 후보들이 모두 당선되면, 2024년 당선돼 이번 중간선거와는 무관한 앤디 김(민주·뉴저지) 상원의원까지 아울러 미국 정계 중앙무대에 한국계 정치인이 총 5명에 이르게 된다.
지금까지 연방 상·하원의원을 아울러 한국계 정치인의 수는 4명이 최대였던 만큼 새로운 기록이 쓰일 가능성도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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