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사성어 중에 기인우천(杞人憂天)이라는 말이 있다. 옛날 중국 기나라에 한 청년이 있었는데 그는 늘 길거리에 앉아서 걱정을 하곤 했다. 그는 걱정때문에 괴로워 하면서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식음마저 폐했다. 지나가던 한 사람이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은지 청년에게 물을 때 “하늘이 꺼질까봐 걱정이 되어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런 어이없는 대답을 들은 사람이 “이보시오 하늘은 오늘까지 한번도 꺼진 적이 없고, 앞으로도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오. 또 무너진다 해도 별 수 없는 일인데, 걱정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라고 하자 청년은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났다고 한다. ‘기인우천’ 즉 기나라 사람이 하늘을 걱정한다는 것을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라는 의미로 줄여서 ‘기우’라고 한다.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일을 지나치게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이 위에 언급한 청년뿐인가? 수많은 사람들이 온당치 않고 쓸데없는 걱정거리, 정체불명의 염려거리에 사로잡힌채 많이 불안해 한다. 오늘날처럼 외부환경이 소란스럽고 소요스러운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크게 걱정을 하며 그로 인해 오랜시간 근심, 걱정을 달고 살아간다. 특히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면 걱정지수가 더욱 커지면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한다. 사람들은 별의별 걱정들을 다한다. 현재 행복하게 지내면서도 내일 불행해질까 미리 걱정하기도 한다. 한 여성이 참으로 좋은 남성을 만나 결혼을 했다. 헌데 한동안 행복해 하다가 슬슬 불안해지고 염려가 되었다. 결혼생활이 갑작스러이 깨어질까해서 였다. 이렇듯 걱정과 근심이 삶에서 끊이지 않는 것을 심리학적으로는 '과잉 근심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보다 정도가 심각해지면 이를 ‘범불안 장애’라고 한다. 이는 범사에 모두 다 불안하다는 뜻이다. 걱정이란 말의 영어 단어 ‘Worry’는 ‘메림나오’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메림나오’ 라는 말은 ‘나누다’라는 뜻의 ‘메리조’와 마음이라는 뜻의 ‘누스’가 결합된 단어이다. 따라서 ‘걱정’이란 단어는 어원을 따져보면 “마음이 나눠져 있다”라는 뜻이다. 마음이 한군데로 모아지지 않고 이곳저곳으로 분산되어 있으면 크고 작은 일에 염려가 생긴다. 오늘날 과학, 기술의 발달로 예전보다 훨씬 잘 살고, 편리하고, 풍요한 삶을 살면서도 두렵고 불안하고 불편한 것은 많은 것들에 마음이 분산되어 있어서이다. 예수님이 ‘염려하지 말라’ 말씀하신 뜻은 ‘하나님을 믿는 마음을 나누지 말라’ 는 것이다. 야보고 사도도 우리들에게 ‘두 마음을 품지 말라’고 권한다. 하나이어야 할 마음을 조각조각 나누거나 분산시키지 말라는 말이다.
기독자들은 지나치게 근심하거나 염려치 말아야 한다. 특히 입을 것, 먹을 것, 마실 것을 위시 인생에 기초적인 것들로 인해 염려치 말아야 한다. 그런 것들에 대한 염려는 주님을 모르는 불신 사람들, 이방인들이 하는 것이다. 현실문제로 지나지게 걱정하는 것은 모든 것의 창조주요 공급자되시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이다. 요 14: 1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하셨다. 빌 4:6에도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면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하나님께 아뢰라” 했다. 그래도 염려거리가 그치지 않으면 오늘 일만 염려하시라. 마 6:34에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했다.
걱정에서 해방되려면 걱정거리가 생길 때마다 기도에 힘쓰고, 그동인 주님으로부터 받은 복들을 헤아려보면서 즐거워하며, 인생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 신뢰하며, 주께서 맡겨 주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열악한 상황과 환경이 아니라 주님의 자비하심을 바라보아야 한다. 주님은 항상 우리 편이시다. 주님의 바라심은 우리의 기쁨이고 행복이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햇살도 먹구름도 주님께 전적으로 맡기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복으로 돌려주신다. 염려와 근심이 차 오를 때면 더욱 주님을 바라보고 그분을 온 맘으로 신뢰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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