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항공 이용객 역대 최다
▶ 양국 이용객 1월보다 43% 증가
▶ 운수권 확대에 베이징 등 증편
▶ 한일 노선은 월 250만명 넘어서
▶ LCC 중심으로 국제선 성장가도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을 이용한 승객 수가 월간 기준으로 10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전체 국제선 이용객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한중 노선 탑승객 수는 212만 9238명으로 기존 월별 최고인 2016년 8월(206만7,155명) 기록을 넘어섰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은 물론 한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사드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한국을 출발해 중국으로 간 승객은 104만6,327명, 중국을 출발해 한국으로 온 승객은 108만2,911명으로 양쪽 모두 활기를 띠었다. 8월 한중 노선 이용객은 지난해 동월(166만9,987명) 대비로는 27.5%, 전월(194만1,642명) 대비로는 9.7% 각각 증가했다.
8월 전체 국제선 이용객 수도 930만9,573명으로 겨울 성수기인 올해 1월(903만7,511명) 기록을 넘어 7개월 만에 최고 실적을 다시 썼다. 8월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849만2,125명) 대비 9.6%, 전월(863만8,471명) 대비 7.8% 늘었다. 한중 노선과 함께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22.1% 증가한 한일 노선이 기록 달성을 이끌었다.
중국발 여행객수는 지난 10년간 한중 관계가 냉각기를 이어가며 함께 침체기를 겪었다. 2010년대 초중반 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으로 등장한 요우커(遊客)의 한국행 러시가 2016년 사드 배치로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내려 교류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항공 수요가 연중 가장 많은 달로 꼽히는 8월 기준 2017년 한중 노선 이용객은 126만4,88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했다.
이후 2019년 발생한 코로나19로 글로벌 이동은 철저히 봉쇄됐다. 특히 중국은 강력한 입국 통제 정책을 장기화하면서 2020년 8월 한중 노선 이용객 수가 4만653명까지 떨어졌다. 노선 이용객 수가 다시 월 100만명을 넘어서는 데 3년이 걸렸다.
2024년과 2025년 실시된 무비자 입국 허용은 얼어붙었던 양국 교류를 녹이는 기폭제가 됐다. 중국은 2024년 11월 한국 여권 소지자의 3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고, 한국은 2025년 9월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시행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초 발생한 중동 전쟁으로 유가와 환율이 오르자 여행객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근거리로 여행지를 옮기면서 한중 노선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일본도 근거리 여행 수요 증가의 혜택을 받았다. 8월 한일 노선 여객 수는 277만3,753명으로 지난해 동월(227만2,538명)보다 22.1% 늘어났다. 한일 노선은 유류비가 최고조에 달했던 6월을 제외하고 올해 매달 250만 명 이상의 여객 수를 기록 중이다.
중국과 일본 노선의 초호황으로 국제선 이용객 수도 덩달아 늘었다. 지난 1월 국제선 여객 수는 903만7,511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8월 930만9,573명으로 7개월 만에 기록이 깨졌다. 중국·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는 대형항공사(FSC)보다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됐다. 8월 제주항공은 80만1,144명, 진에어는 67만3,349명, 이스타는 40만6,816명으로 국제선 기준 역대 최고 이용객 수를 기록했다.
항공사들은 중·일 특수에 올라타기 위해 동남아 노선을 줄이고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기 운항을 늘리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달 부산-광저우, 다음달 부산-가고시마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12월 인천-히로시마 노선을 신규 취항하기로 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최근 각각 인천-고베, 중국 장자제 노선을 새로 열었고, 트리니티항공(091810)도 인천-선양 노선을 재개했다. 중국남방항공이 인천-옌타이-우루무치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중·일 항공사도 한국 노선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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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유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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